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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전성배 동시 소환”…특검, 통일교 청탁 의혹 정조준
정치

“김건희·전성배 동시 소환”…특검, 통일교 청탁 의혹 정조준

조민석 기자
입력

정치적 파장의 중심에 선 김건희 여사와 전성배 씨가 25일 특별검사팀의 동시 소환을 통보받으며 특검 수사가 중대 고비를 맞았다. 특검은 두 사람을 상대로 통일교 청탁 및 금품 전달 의혹을 집중 추궁할 계획인 가운데, 양측의 입장이 드러날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김건희 여사는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특검 사무실에 네 번째로 출석했다. 앞서 그는 12일 구속된 이후 세 차례 소환 과정에서 명태균 공천개입,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통일교 청탁 등 의혹에 대한 진술을 대부분 거부해왔다. 지난 21일 특검은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100여장 분량의 질문지를 마련했으나, 김 여사는 진술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건희 여사의 구속 기간이 8월 31일 만료되는 만큼 잔여 기간 동안 최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 기소 전 혐의를 명확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조사에서는 확보한 물증과 관련자 진술을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이날 같은 시각 전성배 씨도 처음으로 소환했다. 전성배 씨는 2022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김건희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을 비롯해 교단 현안에 대한 청탁성 요구를 받은 후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구체적 청탁 사안으로는 통일교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지목됐다.

 

전성배 씨는 그간 통일교 측 청탁성 물품 제공 및 요구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한 적은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21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불출석하며 구속을 받아들인 후, “본인 탓에 많은 이가 고초를 겪는 상황을 견딜 수 없고, 자신도 잘못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히면서 조사 협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만약 전성배 씨가 혐의를 인정할 경우, 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와의 대질신문을 추진할 여지가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구속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법정에서의 변론 전략을 노려 영장심사에 불출석한 것일 뿐, 입장 번복까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전망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특검의 집중 추궁과 핵심 인물 동시 소환이 수사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김건희 여사 소환이 기소와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검팀은 남은 구속 기간 내 추가 소환과 증거 확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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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전성배#특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