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서쪽 하늘 맑아져도…내일 전국 비·눈, 모레 영하권 추위”
26일은 전국이 비교적 온화한 가운데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하늘이 차차 개겠고, 27일에는 중국 발해만 부근에서 이동하는 저기압 영향으로 전국에 비와 눈이 지난 뒤 28일 아침 영하권 추위가 예보되면서 도로 살얼음과 강풍, 높은 물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오늘(26일) 낮 기온은 전국이 9도에서 16도 사이로 어제와 비슷한 늦가을 수준을 보이겠다. 하늘은 수도권과 강원·충청·전라권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부터 점차 맑아지겠으며, 경상권은 종일 맑은 하늘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늘의 날씨] 수도권 9도~16도 맑아져…내일 전국 5mm~20mm 비·눈 뒤 모레 영하권 추위 / 기상청](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26/1764099248362_999229169.png)
아침 9시까지는 수도권 중 경기 내륙과 강원 내륙·산지,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특히 강이나 호수, 골짜기 인근 도로에서는 안개가 더 짙어지는 곳이 있고, 기온이 낮은 일부 내륙에서는 안개가 얼어 도로에 얇은 얼음층이 생기는 살얼음이 나타날 수 있어 출근길 감속 운행 등 교통 안전이 필요하다.
오늘 새벽부터 아침 사이 수도권과 경상권 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산지, 경상 내륙은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농작물과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동해 피해를 막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내일(27일)은 중국 발해만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새벽부터 오전 6시 사이 수도권과 서쪽 지역을 시작으로 정오 무렵까지 비가 시작돼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고, 저녁 6시부터 자정 사이에 대부분 그치겠다. 강원 북부 내륙과 강원 산지, 전북 동부의 높은 산지, 경북 북동 산지, 제주 산지에는 기온이 낮아 비와 눈이 섞이거나 눈으로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서해5도, 강원 내륙·산지에 5mm에서 20mm, 강원 동해안에는 5mm 미만으로 전망된다.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은 5mm에서 10mm, 전라권(광주·전남·전북)과 경상권(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울릉도·독도, 제주도는 5mm 안팎이거나 5mm 미만으로 비교적 적은 양의 비가 예상된다.
눈은 내일 강원 산지에 3cm에서 8cm, 강원 북부 내륙에 1cm 미만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 경북 북동 산지는 1cm 안팎, 전북 동부 해발 1,000m 이상 높은 산지는 1cm에서 5cm, 제주 산지는 1cm 안팎의 적설이 예보됐다. 이 밖의 전국 내륙 중 해발 1,000m 이상 높은 산지에서도 비와 눈이 섞여 내리며 쌓이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강원 북부 내륙과 강원 산지, 전북 동부 높은 산지, 경북 북동 산지, 제주 산지에서는 같은 시·군 안에서도 고도에 따라 비와 눈의 형태가 달라지고 적설량 차이도 커질 수 있다”며 “눈길 운전과 산지 활동 전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내일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이 부는 가운데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일부 지역에는 작은 얼음 알갱이인 싸락우박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런 구간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워져 차량 운행 시 안전거리 확보와 저속 운행이 필요하며, 시설물·농작물 피해와 보행자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
오늘과 모레(28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내륙을 중심으로 어제와 내일 내린 비·눈이 얼어붙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낙엽이나 이물질로 배수구가 막혀 물이 잘 빠지지 않을 경우 도로가 더 미끄러워질 수 있어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
기온은 내일까지는 평년(아침 최저 영하 4도에서 6도, 낮 최고 7도에서 14도)과 비슷하겠으나, 모레부터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0도에서 8도, 낮 최고기온은 8도에서 16도로 예보됐다. 모레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에서 5도, 낮 최고기온은 6도에서 12도로 평년보다 다소 낮을 전망이다.
모레 아침에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을 중심으로 기온이 내일보다 5도에서 7도가량 떨어지겠다. 여기에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낮아 춥게 느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른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한파영향예보를 통해 세부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밝혔다.
서리는 오늘 수도권과 경상 내륙, 내일은 전국 내륙, 모레는 중부 내륙과 경상 내륙을 중심으로 나타나겠다. 오늘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산지, 경상 내륙, 내일과 모레 전국 내륙에서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얼음이 어는 곳이 많겠고, 특히 모레 강원 내륙·산지는 영하 5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곳이 있어 노지 작물과 시설물의 동해 피해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모레(28일)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오전까지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글피(29일)는 같은 고기압 영향 아래 낮 동안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밤에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날씨가 바뀌겠다. 중부지방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고, 밤 6시에서 자정 사이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글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에서 4도, 낮 최고기온은 10도에서 17도로 전망된다. 특히 글피에는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다시 영하권에 들고 바람도 강해져 체감온도가 더 낮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큰 일교차와 반복되는 영하권 추위에 대비한 건강·난방 관리가 요구된다.
바람과 해상 상황도 거세지겠다. 오늘 새벽까지 서해 남부 해상(전북 앞바다 제외)과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 제주도 해상(동부·남부 앞바다와 제주 남쪽 바깥 먼바다 제외), 동해 중부 앞바다에는 풍랑특보가 이어졌다. 이들 해상과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 제주 남쪽 바깥 먼바다, 동해 먼바다에서는 오늘 오전까지 시속 35km에서 65km(초속 10m에서 18m)의 강한 바람과 2.0m에서 3.5m의 높은 물결이 예상돼 조업 및 항해 선박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내일 새벽부터는 서해 먼바다, 오전부터 서해 앞바다와 남해 먼바다, 제주도 해상, 오후부터 동해상으로 강한 바람 구역이 확대된다.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은 시속 35km에서 65km(초속 10m에서 18m)로 매우 강하게 불고, 파도는 2.0m에서 4.0m까지 높게 일겠다. 내일 밤부터 모레 새벽 사이 동해 중부 바깥 먼바다와 동해 남부 북쪽 바깥 먼바다에서는 최대 5.0m를 넘는 매우 높은 물결이 이는 곳도 있어 풍랑특보 추가 발표 가능성이 있다.
내일은 대부분 해상에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오늘부터 내일 새벽까지와 모레 오후부터는 동해안에 너울성 파도가 강하게 밀려올 수 있다. 기상청은 “해안 산책로와 방파제, 갯바위 접근을 자제하고, 항포구 주변 안전사고와 차량·시설물 피해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오늘은 상하이 부근 고기압 영향으로 서쪽을 중심으로 점차 맑아지겠고, 내일은 발해만 부근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며 전국에 비·눈과 강풍, 높은 물결을 유발하겠다”며 “모레와 글피는 다시 상하이 부근 고기압 영향으로 대체로 맑다가, 글피 밤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기압골이 접근하면서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고 기압계 흐름을 설명했다.
당분간 새벽·아침에는 안개와 도로 살얼음, 낮에는 비와 눈, 바다에서는 강풍과 높은 물결이 이어져 육상·해상 교통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운전자는 서행과 안전거리 확보, 보행자는 빙판길 낙상사고에 유의해야 하며, 어선과 여객선 등 해상 운항 선박은 기상 악화 시 출항을 자제하는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