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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아웃소싱 차단 검토”…트럼프, 미·인도 관세전쟁에 긴장 고조
국제

“IT 아웃소싱 차단 검토”…트럼프, 미·인도 관세전쟁에 긴장 고조

정재원 기자
입력

현지시각 7일, 미국(USA)과 인도(India)의 관세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IT기업들의 인도 아웃소싱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미·인도 상호관세 확대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기술서비스 및 노동시장에 직접적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IT 아웃소싱과 비자 정책, 무역 갈등 등이 다시 맞물리는 맥락으로 주목 받고 있다.

 

사건은 극우 성향 미국 활동가 로라 루머가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콜센터 아웃소싱 제한 방안을 숙고 중이라고 밝히며 촉발됐다. 루머는 “영어를 쓰지 않는 인도인에게 영어 서비스를 맡기는 시대를 트럼프가 끝내려 한다”며, 콜센터 업무의 미국 내 회귀 필요성을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부각시키며 “콜센터를 미국이 다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대형 IT기업들은 경비 절감을 이유로 인도 IT기업에 콜센터 서비스를 위탁해왔다.

트럼프, 美 IT서비스 인도 아웃소싱 차단 검토 주장…양국 관세전쟁 속 논란
트럼프, 美 IT서비스 인도 아웃소싱 차단 검토 주장…양국 관세전쟁 속 논란

이 같은 주장은 최근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확대하자, 미국이 50% 상호관세를 발표한 직후 불거졌다. 양국의 관세 긴장 고조와 더불어 미국 내 H-1B 비자 프로그램의 폐지 요구도 재부상하면서, 관련 정책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H-1B 비자는 미국 IT 인력 수급의 핵심 통로로 꼽혀온 만큼 논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보수 논객 잭 포소비에크 등은 해외 노동자에 대한 과세 강화와 아웃소싱 비용 청구 등을 언급하면서 움직임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과거 행정부 시절 H-1B 비자 제한과 자국 내 일자리 보호를 핵심 의제로 다뤄온 바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주변국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양국 정상 측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재까지는 긍정적 관계 기조를 밝혔다. 하지만 시장과 업계는 트럼프의 아웃소싱 차단 가능성 언급과 관세 이슈로 기술주, IT서비스주 변동성을 주시 중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아웃소싱 정책 변화는 글로벌 IT산업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실제 아웃소싱 제한 조치가 단행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식 정책 마련에 착수했다는 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관련 증시가 단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며, 투자자와 업계에 미·인도 무역 정책과 비자변동에 대한 면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논란이 미국 대선 국면에서 미·인도 무역 정책의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지 국제사회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미·인도 간 무역 및 기술 인력 시장을 둘러싼 외교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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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미국it아웃소싱#인도관세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