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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행 통보”…장현식 흔들린 9월→LG 불펜발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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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행 통보”…장현식 흔들린 9월→LG 불펜발 변화 예고

박지수 기자
입력

짙은 긴장감이 감돈 잠실야구장, LG 트윈스 불펜진에 대대적인 변화가 찾아왔다. 장현식이 9월 경기에서 힘을 잃은 모습으로 마운드를 떠나며, 팬들의 걱정은 점점 짙어졌다. LG 트윈스는 10일, 올 시즌 53경기에서 3승 3패 10세이브 5홀드를 기록한 장현식에게 2군행을 통보하며 불펜 운영에 운명의 분기점을 맞게 됐다.

 

KIA 타이거즈에서 FA로 영입된 뒤 기대를 모았던 장현식은 9월 들어 3경기에 등판해 단 1개의 아웃카운트에 머물며, 평균자책점이 135.00까지 올랐다. 4일 kt wiz전에서는 1안타 2볼넷을 내주고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3실점(2자책점), 7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⅓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이어 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2안타 1볼넷 3실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2군행 통보”…장현식, 9월 부진 여파 1군 제외 / 연합뉴스
“2군행 통보”…장현식, 9월 부진 여파 1군 제외 / 연합뉴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더 1군에 데리고 가면 안 될 것 같다”고 밝혀 장현식의 2군행을 명확히 했다. 감독은 “선수 본인도 자신감 없는 표정이다. 2군에서 슬라이더, 포크볼 등 변화구를 재정비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현식이가 살아나야 포스트시즌에 승산이 있다. 올해 승부의 관건은 불펜과 타격”이라고 강조했다.

 

LG 트윈스는 이날 장현식과 백승현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이지강, 박시원을 1군에 등록하는 추가 조치를 단행했다. 최근 2연패에 빠진 LG 트윈스는 한화와의 승차가 4경기로 줄어들며, 정규시즌 후반부에 접어들어 순위 경쟁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도 꺾일 시점이 되었지만,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흔들림이 없다. 곧 1선발들과 자주 맞붙는 만큼 이번 주가 중요한 고비”라고 밝혔다.

 

전날 키움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앤더스 톨허스트에 대해서도 염경엽 감독은 고척 마운드 환경에 따른 외적 변수와 함께 팀 분위기 저하 가능성도 언급했다. LG 트윈스는 불펜진 재정비와 주축 선수 체력 관리에 집중하며, 남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경쟁까지 저력을 이어가기 위한 대비에 나선다.

 

한편, 불확실한 승부와 선수단 변화 속에서 팬들은 마운드 위 장현식의 다음 도전을 지켜보고 있다. LG 트윈스의 도전과 기다림, 그 현장은 계속 된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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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lg트윈스#염경엽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