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0.73% 소폭 상승 마감…PER 6.11배, 업종 평균 밑돌아
12월 1일 기업은행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0.73% 오른 2만700원에 마감했다. 단기 급등 없이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도 배당수익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투자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업 전반의 강세장 속에서 상대적으로 제한된 상승률을 기록해 향후 주가 재평가 여부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기준 기업은행은 전일 종가 2만550원에서 150원 오른 2만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는 2만600원에서 출발해 장중 2만750원까지 상승했고, 한때 2만400원까지 밀리며 2만400원에서 2만750원 사이의 비교적 좁은 변동폭을 형성했다. 거래량은 61만7,647주, 거래대금은 127억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은행의 시가총액은 16조5,067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종목 가운데 41위를 기록했다. 주가수익비율 PER는 6.11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7.60배보다 낮아 상대적 저평가 구간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이날 금융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며 동일업종 지수가 1.5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기업은행의 주가 상승 폭은 다소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투자자 구성 측면에선 외국인 소진율이 전체 상장주식 수 대비 13.58%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은 5.14%를 기록해 예금·채권 대비 수익 추구형 투자자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고금리 기조와 은행 이익 체력 등을 고려할 때 배당 매력은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간대별 시세를 보면 장 초반 약세 후 점진적 회복 양상이 뚜렷했다. 오전 9시에는 2만600원에 출발해 2만400원까지 내려갔다. 10시 들어서는 2만450원에서 시작해 2만650원까지 반등했고, 11시에는 2만650원에서 출발해 2만700원까지 고가를 찍은 뒤 2만600원선에 안착했다. 정오 무렵에는 2만550원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했고, 오후 1시에는 2만550원에서 2만65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오후 2시에는 2만600원에 시작해 2만550원대에 머무는 등 제한적 변동성을 보이며 마감가를 향해 수렴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은행주의 이익 체력과 배당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국내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폭이 은행주 밸류에이션 재산정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금리 정책과 경기 흐름, 금융당국의 배당·자본 규제 방향에 따라 은행주 투자 매력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향후 기업은행 주가 방향성은 업종 전반의 이익 모멘텀과 더불어 배당 정책, 자사주 활용 등 주주환원 전략 변화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음 통화정책 회의와 금융당국의 향후 가이드라인에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