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에 환호”…손흥민, 뉴저지 달궈→홍명보호 미국 땅서 2-0 승리
쏟아지는 함성이 뉴저지의 경기장을 압도했다. 익숙한 한글 슬로건과 붉은색 물결, 그리고 2만6천500명이 넘는 팬들의 외침은 원정이라는 단어마저 무색하게 만들었다. 손흥민이 전반 18분 신속한 패스 플레이 끝에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자, 응원가와 환호성이 한꺼번에 솟구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2014년 2월 LA 친선전 이후 11년 7개월 만에 미국 원정에서 치러진 경기였다.

경기 초반부터 양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치며 서로의 골문을 노렸다. 결정적인 흐름은 손흥민의 선제골에서 시작됐다. LAFC 유니폼을 입고 전방을 누빈 손흥민은 전반 18분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추가 시간 이동경이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골키퍼 조현우는 위기 상황마다 안정적인 선방을 펼치며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 경기에서 특히 눈에 띈 것은 현장을 가득 채운 대한민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었다. 현장 곳곳에 태극기가 물결쳤으며,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 한 바퀴를 돌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경기장 전체가 오롯이 한마음이 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해외 원정임에도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감사를 전했다. 손흥민 역시 “여기가 한국인지 뉴욕인지 모를 정도였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2-0 완승으로 경기를 마친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준비의 의미 있는 첫 단추를 꿰었다. 현지 적응력과 함께, 팬심이 선수단과 교감하며 응집력을 확인한 자리였다.
대표팀의 다음 평가전 일정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첫 미국 원정 모의고사는 희망적 메시지와 함께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