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앱테크로 소액재테크 나선 MZ세대”...캐시워크, 걷기·퀴즈 결합해 이용자 저변 확대

한유빈 기자
입력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소액 포인트를 모으는 이른바 앱테크가 일상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11월 25일 진행된 캐시워크 돈버는퀴즈 정답이 공개되면서 이용자 관심이 다시 쏠리는 가운데, 간단한 참여만으로 포인트를 적립하는 구조가 젊은층과 주부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생활 속에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보상형 서비스가 고물가·고금리 환경에서 소액 재테크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본다. 관련 업계 경쟁도 이어지면서 향후 소비자 선택지가 더 넓어질지 주목된다.

 

캐시워크에 따르면 11월 25일 11시 출제된 돈버는퀴즈에서는 특정 프로모션 문구 속 빈칸을 맞히는 문제가 제시됐다. 프렘 무쇠냄비, 자동회전 롤팬, 머그 텀블러 등 주방·생활용품 할인과 신세계 상품권, 커피 쿠폰, 생활용품 증정 혜택을 소개하며 배송왔스타와 특정 브랜드의 연합전을 강조한 문항이었다. 해당 문제의 정답은 주방용품으로, 참여 이용자들은 정답 입력 후 소정의 포인트를 적립했다.

캐시워크 돈버는퀴즈는 일정 시간대에 출제되는 문제에 참여하면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용자는 정답을 맞히거나 일부 경우 오답을 내더라도 광고 시청, 추가 미션 참여를 통해 포인트를 추가로 모을 수 있어 앱 접속 빈도가 높게 유지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퀴즈형 프로모션이 광고주에게는 마케팅 채널, 이용자에게는 소액 보상 창구 역할을 하며 상호 보완적인 생태계를 형성하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캐시워크 앱의 핵심은 걷기와 퀴즈를 결합한 포인트 적립 모델이다. 이용자는 특정 걸음 수를 채울 때마다 포인트를 받고, 출석 체크나 광고 시청, 설문조사 참여, 퀴즈 정답 입력 등을 통해 추가 적립이 가능하다. 적립 포인트는 제휴처 상품 구매 등에 사용할 수 있어 현금성 혜택에 가까운 체감 효과를 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정 비용 없이 시간과 행동 데이터를 활용해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라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도 확산 배경으로 꼽힌다.

 

경제적 파급력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생활비 절감이 중요한 가계에는 체감 효과가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커피 한 잔, 소형 생활용품, 모바일 상품권 등으로 전환 가능한 수준의 포인트를 꾸준히 쌓는 이용자가 늘면, 소액이라도 소비 지출 일부를 보전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서다. 다만 앱테크 수익 구조가 대부분 광고 의존적이라는 점에서 경기 둔화 시 광고비 축소가 곧 이용자 혜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전문가들은 앱테크 확산이 개인 재무관리 측면에서 양면성을 지닌다고 해석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소액 포인트를 모아 알뜰 소비에 활용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과도한 광고 노출이나 특정 상품 구매를 유도하는 구조에 노출될 경우 계획되지 않은 소비로 이어질 소지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용자 행동 데이터가 축적·활용되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 투명성에 대한 규제적 감시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퀴즈 운영 방식은 플랫폼 전략과 광고주의 수요에 따라 수시로 조정되고 있다. 캐시워크 돈버는퀴즈의 경우 문제 유형, 참여 시간대, 적립 방식이 변경될 수 있으며, 일부 문제는 예산 소진이나 광고 캠페인 종료 등으로 조기 마감되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이용자 경험이 저해되지 않는 선에서 광고 효율과 보상 수준 간 균형을 찾는 것이 장기 성장의 관건이라고 본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현재 앱테크를 별도 제도권 금융으로 분류하지는 않지만, 포인트의 사실상 현금성 활용 범위가 커질 경우 규제 논의가 진행될 여지도 있다. 전자금융거래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기존 제도 내에서 관리하는 한편, 향후 포인트 거래나 환전 기능이 확대된다면 추가 가이드라인이 요구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향후 앱테크 시장의 성장 속도와 서비스 진화 양상에 따라 규제·지원 방향이 달라질 전망이다.

한유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캐시워크#돈버는퀴즈#앱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