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섬 마을 회관 미니콘서트”…소녀된 어머님들→그날 밤 깊은 울림 남겼다
섬마을 회관을 가득 채운 임영웅의 따뜻한 무대는 일상의 시간을 멈추게 만들었다. SBS ‘섬총각 영웅’에서 임영웅은 부녀회장님이 정성 들여 차려준 열무국수를 한 그릇 다 비운 뒤, 자신의 감사함을 노래로 되갚았다. “얼굴만 봐도 좋다”는 부녀회장님의 말에 담긴 진심은 곧 마을 모두를 미니 콘서트장으로 바꿨다.
임영웅이 “동네 어르신들 다 오라 해요”라고 담백하게 외치자 웃음꽃이 피었고, 회관 가득 울려 퍼진 목소리는 한층 더 따뜻한 울림을 남겼다. ‘고장난 벽시계’가 시작되자 어르신들의 표정에는 해맑은 소녀의 빛이 번졌다. 부녀회장님은 “막혔던 가슴이 툭 터진다”고 고백하며 삶의 무게를 내려놓듯 진솔한 감상을 전했다.

가창 내내 이어진 임영웅의 유쾌한 눈웃음과 소탈한 창법, 그리고 한 소절마다 함께 들썩이는 어깨는 마을회관을 작은 축제의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팬들은 “노랫말이 아니라 마음이었다”며 진정성이 고스란히 전해졌다고 평했다. 화려한 장치 없이 오직 사람의 눈과 마음으로만 완성된 무대는 대형 공연장 못지않은 감동을 안겼다.
방송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섬콘서트 1열이라니 부럽다”, “임영웅 앞에선 모두가 소녀가 된다”, “어머님들 눈에선 정이, 임영웅 눈에선 달콤함이 넘쳤다”는 후기를 쏟아냈다. 그날 밤, 세대와 공간을 넘어 어른과 청년, 팬과 스타의 거리는 한없이 가까워졌다. 짧은 공연이었지만, 마을의 시계마저 잠시 멈춘 듯 깊은 여운과 잊지 못할 온기가 퍼졌다.
흙냄새 진한 섬마을 한 귀퉁이에서 울려 퍼진 임영웅의 노래처럼,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든 그 밤의 공기와 미소는 오래도록 시청자와 팬들의 마음에 남았다. 한편, 임영웅의 평범하지만 특별했던 마을회관 미니 콘서트가 담긴 ‘섬총각 영웅’은 시청자들에게 세대와 공간을 넘나드는 진심의 음악을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