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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2%대 급락”…뉴욕증시, 테슬라·엔비디아 동반 추락에 투자심리 위축
경제

“나스닥 2%대 급락”…뉴욕증시, 테슬라·엔비디아 동반 추락에 투자심리 위축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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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8월 1일(현지시간) 장초반 급락하면서 투자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대표 기술주와 레버리지 ETF까지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며, 국내 개인 투자자(서학개미)들의 손실 우려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9시 49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의 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106.79포인트(1.68%) 하락한 6,232.6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역시 2.21% 급락한 20,656.63으로 내려앉았고, 다우지수도 1.33% 내린 43,543.71로 약세를 나타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시장의 불안 심리는 공포지수(VIX) 폭등으로 확인된다. 시카고옵션거래소의 VIX 지수는 22.49% 급등한 20.48을 기록하며 투자 심리 악화를 반영했다. 중소형주인 러셀 2000 지수 또한 2.58% 떨어지는 등 투자 자금이 대형주와 소형주 가리지 않고 빠지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가 장초반 1.93% 내린 302.33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보관금액은 28조 8,153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새 2,570억원이 유출되는 등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 엔비디아도 3.5% 하락해 171.65달러를 기록, 전일 4,075억원의 보관금액이 늘었지만 매수 물량이 손실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팔란티어 역시 보관금액 증가(1,521억원)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4.11% 하락하며 151.84달러에 머물렀다.

 

빅테크인 알파벳 A(-1.63%), 마이크로소프트(-0.73%), 애플(-0.28%) 등도 모두 하락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보관금액이 269억원 증가에도 주가가 하락했고, 애플 또한 보관금액이 680억원 줄며 하락이 지속됐다. 주요 ETF도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는 6.01% 급락,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7.97% 폭락하는 등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보관금액 증가 종목인 브로드컴(557억원↑) 역시 3.51% 떨어졌고, 누스케일 파워는 13.83% 폭락하며 하락률 상위를 기록했다. 아이온큐(-5.04%), 인베스코 QQQ(-1.91%) 등도 주가 약세와 보관금액 변동이 엇갈렸다. 7월 31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금액 총액은 138조 3,405억원으로 249억원 증가에 그쳤으며, 당일 증시 전체 하락이 시장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환율 역시 영향을 미쳤다. 8월 1일 원·달러 환율은 1,385.6원을 기록, 전일 대비 9.4원 하락했다. 달러 약세에 따라 일부 투자자는 환차손을 경험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불확실성 지속, 글로벌 빅테크 변동성 확대 속에서 단기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보관금액 증가만으로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펀더멘털과 시장 흐름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긴축 기조, 미국 경제 지표, 주요 기업 실적 발표 등 향후 변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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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테슬라#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