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신작 토론토 뒤흔든 밤”…이병헌 영광→현지 극찬 쏟아졌다
한 밤의 박수를 가득 안은 레드카펫 현장, 영화 ‘어쩔수가없다’와 박찬욱 감독, 그리고 주연 이병헌이 토론토국제영화제의 시간을 한층 뜨겁게 채웠다. 삶이 모든 것을 이룬 듯 평온했던 회사원 만수의 일대기가 이 영화 한 편에 담겨 관객들은 웃음과 울음, 그리고 깊은 울림 속에 잠겼다. 강렬하게 펼쳐진 첫 상영에서 영화는 유쾌함과 묵직함을 오가며, 현실적인 사회의 풍경과 인간적인 고통을 한 폭의 화폭처럼 그려냈다.
특히 박찬욱 감독의 손끝에서 완성된 편집과 디테일의 미학은 관객들로부터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관객들은 “묵직한 이야기 속 유머와 메시지가 교차한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세밀한 연출이 빛난다”, “최고 중의 최고, 다시 한 번 우리 사회의 초상을 보여줬다”는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극의 여운에 젖었다.

현지 시간 8일에 진행된 갈라 프리미어 상영 후 이병헌이 한국 배우 최초로 현장 무대에서 특별 공로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병헌은 박찬욱 감독과의 오랜 인연을 떠올리며 “15년 전부터 이 이야기를 들어왔는데, 이제야 스크린에 올려지게 됐다. 모든 관객들이 어쩔 수 없이 이 영화에 계속 이끌리길 바란다”고 감격어린 목소리로 소감을 전해 깊은 감동을 남겼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토론토국제영화제뿐만 아니라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받으며 세계적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함께한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4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