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진연구자 성장 지원”…과기정통부, 전주기 인재양성 로드맵 제시
인공지능(AI) 분야 인재 양성 방식이 전면 재편되고 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서울에서 AI 신진연구자와 대학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AI 스텝업 전주기 인재양성 간담회’를 주재하며, 국내 AI 인재가 최고급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주기 단계별 지원체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AI 기술패권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면서, 학사부터 박사·신진연구자에 이르는 ‘인재 성장 사다리’ 확보가 국가 경쟁력의 중심 이슈로 부상한 것이다.
간담회에서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AI·소프트웨어 중심대학, AI대학원, AI스타펠로우십 등 각 단계별 연계가 ‘글로벌 기술주도권 확보’의 근간임을 밝혔다. 이재구 교수가 발표한 신진연구자 지원 요구에는 행정 절차 간소화, 연구 보상 강화 등 현장에서 체감하는 애로사항과 개선 필요성이 담겼다. 참석자들은 체계적 연구·행정 지원, 실질적 성과 보상, 신진연구자 초기 안착 도입 등이 정책 과제로 지목된다고 제언했다.

특히 이번 로드맵은 기존 단기성 지원의 한계를 보완, 학부·석박-박사후연구-초임교수 등 경로를 촘촘히 설계해 연속성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AI스타펠로우십은 박사후 연구자 및 초기 교원을 대상으로 연구 프로젝트·연구 공간·전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해는 21명의 신진연구자가 새롭게 선정돼 7개 대학에서 혁신적 AI 연구를 이어가게 된다.
글로벌 주요국은 이미 유사 제도를 앞세워 자국 AI 인재를 선점 중이다. 미국 NSF의 GRFP(대학원 장학생) 프로그램, 유럽 ERC Starting Grant 등 장기 연구자금·성장 지원 구조가 대표적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AI 인재가 박사 이후 연구 환경에서 성장을 멈추는 ‘경로 단절’ 문제가 반복돼 왔다.
제도적 정비도 논의됐다. AI 데이터 활용, 저작권 이슈, 산학연 네트워크 활성화, 성과 환류방식의 투명성 등 정책과 실무 현장 간 괴리 해소가 필요하다는 현장 목소리가 이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으로 정책설계에서 수요자 관점, 연구·행정 일원화 체계, 국제화 지원을 핵심 기조로 반영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AI R&D 패러다임 전환기에 돌입한 한국이, 인재 양성의 체계화 성패에 국가 경쟁력이 걸려 있다고 분석한다. 한 대학 신진연구자는 “AI 생태계는 공정한 성장경로와 실질적 지원이 있을 때만 강화될 수 있다”고 했다. 산업계는 이번 로드맵의 유기적 실행이 실제 현장에 안착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