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PNG

ºC

logo
logo
“의료 재건 프로젝트”…분당서울대병원, 몽골 의대생에 새 삶 선사
IT/바이오

“의료 재건 프로젝트”…분당서울대병원, 몽골 의대생에 새 삶 선사

송다인 기자
입력

중증 외상 환자를 살린 한국 첨단 의료기술이 글로벌 신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몽골 국립의과대학 의대생 엥흐진씨가 한국에서 삶을 회복한 사례는 K의료의 기술력과 환자 중심 케어가 국제 환자 유치 경쟁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준다. 업계는 이번 성공적 복부·하지 재건을 '중증 후속 치료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엥흐진 씨는 지난해 9월, 교통사고로 위·폐·췌장 등 다발성 장기 압착과 내출혈, 골반 및 대퇴골 골절 등 복합 손상을 입었다. 몽골, 중국 병원에서 4차례가 넘는 대수술과 왼쪽 무릎 위 절단까지 거쳤으나, 상태는 악화만 거듭됐다. 마지막 기대를 안고 찾은 곳이 분당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였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복부 장기 손상 환자에 대해 단순 생존이 아닌 ‘의료 재건 프로젝트’로 접근했다. 사고와 반복된 수술로 복벽 조직이 거의 남지 않은 상태였고, 장루를 통한 최소한의 영양공급만 가능한 위중 환자였다. 의료진은 2024년 6월, 신홍경 응급외상중환자외과 교수팀 집도로 장기 복원, 위장관 연결, 복벽 재건 등 고난도 통합수술을 시행했다. 소장에 연결됐던 장루를 제거해 정상적인 식사와 배변이 가능하게 했고, 집중 치료 후 감염 징후 없이 안정적으로 퇴원했다.

 

의학적으로는 조직 괴사와 패혈증 방지, 장유착 해소, 위장관 기능 회복 등 복합 미션이 동시에 요구되는 난이도 높은 케이스였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급성기 외상 수술뿐 아니라, 절단 장애에 대한 맞춤형 ‘재활 치료 프로그램’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제공했다. 엥흐진 씨는 재활의학과에서 의족 장착과 보행 훈련을 받고 있으며, 2주 후 몽골로 걸어서 돌아갈 계획이다.

 

이번 사례는 K의료가 환자 삶의 질 완전 회복까지 지향한다는 점에서 차별된다. 외국인 환자 맞춤 국제진료, 외상 재건, 재활까지 통합적 프로세스를 확보한 병원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드물다. 미국·중국 주요 병원의 경우, 수술 후 통합 재활까지 책임지는 체계가 제한적이거나 환자 접근성이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분당서울대병원과 같은 상급기관의 글로벌 환자 치료 역량은, 향후 국제환자의 선택권 확대와 의료 한류 확산의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차원에서도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인증제도와 보험 적용 확대 논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데이터 기반 국제진료 지원 시스템, 수술 및 재활 패키지 개발 등 확장적 서비스가 요구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홍경 교수는 “생존이라는 단계를 넘어, 삶의 기능까지 회복시키는 것이 K의료의 새로운 목표”라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송다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분당서울대병원#엥흐진#의료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