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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강등 책임”…모랄레스 감독, 성적 부진→여자배구대표팀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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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강등 책임”…모랄레스 감독, 성적 부진→여자배구대표팀 결별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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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랠리의 끝, 대표팀 벤치는 깊은 침묵으로 가라앉았다. 연패의 긴장과 아쉬움이 켜켜이 쌓인 대회였다. 선수단은 1승 11패, 마침내 최하위로 마감한 VNL 대회에서 마지막 휘슬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아침, 대한배구협회는 모랄레스 감독과의 계약 종료라는 중대한 결정을 알렸다.

 

협회는 8일 서울에서 열린 여자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모랄레스 감독의 계약 연장 불가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 3월 대표팀을 맡았던 모랄레스 감독은 ‘2+1년’ 조건으로 지휘봉을 잡았으나, 2년 성적이 재계약의 핵심 평가 기준이었다. 올해 2024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여자배구대표팀은 18개국 중 최하위에 머무르며, 1승 11패라는 쓰디쓴 기록만을 남겼다.

“VNL 강등 책임”…모랄레스, 여자배구대표팀 감독 계약 종료 확정 / 연합뉴스
“VNL 강등 책임”…모랄레스, 여자배구대표팀 감독 계약 종료 확정 / 연합뉴스

협회는 성적 부진과 VNL 잔류 실패라는 뚜렷한 원인을 들어 감독 계약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세대 교체와 선수 소통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일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강등이라는 현실이 선택을 좌우했다.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 등, 앞으로 다가올 주요 대회 준비 역시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협회는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한 공개 채용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선 여자배구대표팀의 변화가 예고되는 시점이다. 가라앉은 체육관에 남은 정적과 아쉬움, 그리고 선수단의 땀은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시즌, 다시 한 번 코트를 밝힐 대표팀의 이야기는 앞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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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랄레스#여자배구대표팀#vn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