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콰이어 OST 스페셜 앨범”…이진욱·정채연, 따뜻한 음표에 담긴 성찰→마음 흔든 여운의 귀환
봄날의 햇살이 창가를 스치듯, 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의 마지막 회는 이진욱과 정채연이 전한 서늘함과 따뜻함이 진득하게 배어든 채 막을 내렸다. 엔딩 크레딧이 흐르는 순간 울려 퍼진 낯익은 음악들은 횡단보도를 걷던 두 인물의 시선, 책상 위에 포개진 손끝, 법정 뒤 작은 미소까지 조용히 불러낸다. 강렬했던 감정의 잔상은 다시 한 번, OST 스페셜 앨범이라는 이름으로 삶의 작은 위로가 돼 돌아왔다.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은 현실과 이상, 냉철함과 인간미 사이에서 성장해가는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날카로우면서도 온기 있게 풀어냈다. 극적인 전개 속에 끊임없이 이어지던 음악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각 인물의 동요와 서사적 결을 촘촘히 짜 넣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었다. 이번 OST 스페셜 앨범에 담긴 35곡의 스코어는 그 짜임새를 유감없이 증명하며, 드라마의 모든 감정과 메시지를 음악적 언어로 완성한다.

김뮤지엄의 ‘Quiet’는 정적의 시간에 흐르는 사색을, d.ear의 ‘Lean Into Me’는 숨죽인 위로와 다정함을 조용한 음색에 담았다. hiko가 노래한 ‘나도 너만큼만’은 절제된 슬픔과 애틋함이 묻어난다. 박태훈의 ‘Home’은 어쿠스틱의 포근함으로 미묘한 귀환의 감정을, Sam Ock의 ‘Gloomy-Go-Round’는 일상을 유영하는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리드미컬한 사운드로 표현했다. 각각의 목소리와 선율은 장면과 완벽히 맞물리며 작은 숨결까지 음악으로 기억하게 만든다.
음악감독 김민지와 유민호는 드라마의 서사 흐름과 인물의 내면 변주를 섬세하게 읽어낸 감각적 선곡으로 오랜 울림을 남긴다. 특히 기존에 사랑받은 곡들에 더해, 주요 장면의 기류를 따라 적재적소에 담은 오리지널 스코어까지 총망라해, ‘에스콰이어’라는 서사의 정수를 한 앨범에 꾹 눌러 담았다. 리스너들 사이에선 “음악 덕분에 드라마의 여운이 길어졌다”는 극찬도 이어졌다.
이처럼 한 시대를 함께 통과한 이진욱과 정채연, 두 인물의 이야기와 성장이 음악으로 재해석되며, 다시 한번 의미 있는 감동의 리셋을 선사한다. 정의와 성장, 그리고 인간적인 치유의 서사가 음악 안에서 더욱 단단해지는 경험이다.
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의 깊은 감동을 담은 OST 스페셜 앨범은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총 35곡의 완성도 높은 스코어와 가창곡들이 촘촘히 쌓여, 드라마가 남긴 따스한 여운과 잊기 힘든 명장면들을 음악으로 다시 불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