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23억 수주"...DL이앤씨, 부천열병합발전소 현대화로 안정 매출 기반 확보
DL이앤씨가 수도권 노후 발전설비 교체 시장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며 향후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공사 계약이 확보되면서 단기 경기 변동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프라 투자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건설사의 발전소 관련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DL이앤씨는 2023년 12월 6일 지에스파워주식회사와 부천열병합발전소 현대화사업 건설공사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432,300,000,000원으로, DL이앤씨의 최근 매출액 대비 5.77% 수준이다.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이번 계약이 안정적인 신규 매출 기반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시속보] DL이앤씨, 부천열병합발전소 현대화사업 수주→대형 프로젝트로 신규 매출 확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20/1763614839469_909327554.jpg)
공사 기간은 2023년 12월 6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로, 약 5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다. 공사 장소는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삼작로 21 일원으로, 기존 부천열병합발전소 부지 일대에서 진행된다. DL이앤씨는 계약금과 선급금 조건을 명시하며 계약금액의 10%를 계약금으로 받고, 나머지 대금은 공정률에 따라 단계적으로 지급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설계수명 30년이 도래한 노후 부천열병합발전소를 대체하는 신규 설비 건설 프로젝트다. 회사는 지역냉난방의 안정적 열공급을 위해 500MW급 신규 열병합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것이 공사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총 1,000MW 규모의 발전설비를 새로 구축해 수도권 서북부 지역 에너지 인프라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DL이앤씨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가로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국내 건설사들의 주택 경기 의존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발전소·플랜트 수주는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공사 진행률에 따른 매출 인식 시점과 이 프로젝트가 중장기 수주잔고 확대에 얼마나 기여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DL이앤씨는 공시에서 계약금액이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수치이며, 최근 매출액은 2022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이라고 밝혔다. 또 계약금액과 공사 기간 등 주요 조건은 공사 진행 과정에서 설계 변경, 물가 변동, 공정 조정 등 요인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건설업 특성상 장기 프로젝트는 수주 당시와 실제 준공 시점 사이에 규모와 일정이 일부 조정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설명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노후 발전설비의 교체 수요와 지역난방 인프라 현대화 흐름이 맞물리면서, 건설사의 발전·에너지 분야 수주 기회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에너지 효율과 환경 규제 강화가 계속될 경우 노후 발전소의 단계적 교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DL이앤씨의 이번 수주는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주택 외 수익원 다변화에 나서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프로젝트 공정률, 추가 수주 여부,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 속도 등이 회사 실적과 시장 평가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