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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통같은 방위공약 재확인”…안규백, 주한미국대사대리와 한미동맹 발전 논의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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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안보 환경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주한 미국 외교 라인이 맞붙었다. 동맹의 군사·외교 현안을 두고 양측이 다시 한 번 방위 공약과 협력 방향을 조율한 것이다.  

 

국방부는 2025년 11월 21일 안규백 장관이 이날 오후 서울에서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를 접견하고 한반도 및 역내 정세, 한미동맹 발전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접견은 최근 한미정상회담과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 개최 이후 양국 국방·외교 현안을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안규백 장관은 먼저 케빈 김 대사대리의 부임을 환영하며 정상 차원의 합의 이행을 위한 실무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와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가 지향한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전략동맹 구상이 차질 없이 이행돼야 한다고 보고, 이를 위해 대사관 차원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케빈 김 대사대리는 회동에서 미국의 대한국 방위 공약을 거듭 확인하며 동맹 관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주한 미국대사관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안 장관은 또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려는 한국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연합방위태세가 한반도 억지력의 핵심 축인 만큼, 군사적 대비태세와 외교적 노력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케빈 김 대사대리는 대북 정책과 관련한 한미 간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그는 북핵·미사일 위협 대응에서 정보 공유와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가 관건이라는 점에 뜻을 같이하며, 외교·안보 채널 전반에서 협의를 이어가자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안보 현안과 더불어 방산·조선 분야 실질 협력도 논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양측은 군수지원을 위한 MRO, 즉 유지·보수·정비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함정 건조 등 조선 협력을 가속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 개선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방산 기술 교류, 정비 인프라 확충, 조선 관련 규제·절차 정비 등이 후속 협의 의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정부는 향후 한미 국방·외교 채널을 통해 정상회담과 한미안보협의회의 후속 조치를 구체화하는 한편, 연합방위태세 점검과 대북 공조, MRO·조선 협력 확대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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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케빈김#한미동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