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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폐 이상 즉석 진단”…마이허브, 지역 의료 접근성 높였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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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판독 기술이 지역 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창원처럼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서, 마이허브의 의료AI 통합 플랫폼 ‘마이링크’와 이를 탑재한 ‘폐건강 체크버스’가 의료 접근성과 질환 조기 진단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현장에서는 AI가 몇 분 내 폐 엑스레이를 분석해 곧바로 리포트를 제공할 정도로 실효성이 체감됐다. 업계는 이번 시범사업을 ‘AI기반 지역 의료 서비스 상용화 경쟁’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마이허브가 도입한 마이링크는 루닛, 뷰노, 딥노이드 등 국내 대표 AI 의료 진단보조 솔루션을 한 번에 제공하는 형태로 개발됐다. 의료진은 하나의 플랫폼에서 상황별로 최적의 AI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이번 폐건강 체크버스에 탑재된 ‘루닛 인사이트 CXR’은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폐 결절 등 조기 이상 신호를 자동으로 인식, 의료진이 신속하게 ‘더블체크’할 수 있게 한다. 진단 결과는 AI 판독문으로 자동 생성돼, 의료진의 판독 부담도 줄었다. 실제로 지난 6~8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25 항노화바이오헬스박람회 기간, 570명이 AI진단을 체험했고 238명(42%)에게서 이상 소견이 검출됐다. 이 중 폐암 가족력이 있는 사례도 11%로 나타났다.

이 같은 AI 기반 진단 솔루션은 기존 단일 검진 현장에 의료진 부족, 진단 속도·정확성 한계 등 구조적 문제를 현저히 개선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장비-플랫폼 통합형 모델은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더불어, 지역 고령인구 대상 만성질환 관리의 효율도 높이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로 보면, 구글·GE헬스케어 등 빅테크도 AI 영상 판독 시장 진입을 가속 중이다.

 

국내에서는 의료AI의 실사용 확대에 맞춰, 식약처 등의 인증과 데이터 보호, 의료법 등 규제 체계 논의도 활발하다. 마이링크 등 플랫폼 사업자는 원본 데이터 보호, AI 알고리즘 투명성 강화 등 정책 방향을 반영해 서비스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의료 솔루션이 지역 건강검진은 물론, 만성질환 조기진단과 국민 보건격차 해소에 실질적 기여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지역 기반 AI 의료서비스가 전방위로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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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허브#마이링크#루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