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매수 96 감소”…리플XRP, 유동성 고갈 우려에 알트코인 시장 불안 심화
2025년 12월 16일 현지시각, 가상자산 시장에서 리플XRP 선물 유동성 급감이 뚜렷하게 관측되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바이낸스선물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매수세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며, 알트코인 전반의 취약성과 비트코인(BTC) 쏠림 현상이 다시 부각되는 상황이다. 이번 흐름은 단기 가격 등락을 넘어 리플XRP의 시장 내 위상과 투자 심리 전반을 가늠하는 신호로 주목받고 있다.
뉴스BTC는 2025년 12월 16일 보도에서 “리플XRP의 바이낸스선물 시장 매수 거래 규모가 7월 58억달러에서 최근 약 2억5000만달러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연중 고점 대비 95.7 감소한 수치로, 선물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쌓는 매수 주체가 거의 이탈했다는 의미다. 이 지표는 바이낸스에서 체결되는 공격적 매수 주문만을 집계한 것으로, 리플XRP 파생상품 수요가 얼마나 위축됐는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이번 유동성 위축은 리플XRP에 국한된 현상이라기보다 알트코인 시장 전반이 축소 국면에 들어선 흐름과 맞닿아 있다. 현물과 파생상품을 가리지 않고 거래 활동이 둔화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 노출을 줄이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되는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리플XRP는 비트코인 대비 관심과 자금 유입이 제한되며,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이라는 상징성과는 다르게 존재감이 약해지는 양상이다.
뉴스BTC에 따르면 최근 시장 전반에서 청산이 누적되며 심리적 충격이 커졌고, 그 여파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가 크게 낮아진 상태다. 특히 비트코인이 현물과 파생상품 시장 유동성을 대부분 흡수하면서, 반등 국면에서도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순환되지 않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런 구조 속에서 리플XRP 선물 시장의 매수·매도 비율은 매도 우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하방 리스크가 더 크게 평가되는 상황이다.
대규모 매수세 이탈을 보여주는 수치의 정합성도 관찰됐다. 외신이 제시한 58억달러에서 2억5000만달러로의 감소폭은 비율상 약 95.7로 계산이 일치해, 데이터 자체의 오류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분석이 바이낸스선물이라는 단일 거래소의 특정 지표에만 근거하고 있어, 글로벌 전체 리플XRP 수요를 그대로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또한 보도는 매수세 위축의 배경을 시장 심리 악화와 비트코인 쏠림이라는 구조적 요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각국 규제 환경 변화, 글로벌 유동성 여건, 중앙은행 통화정책 방향처럼 가상자산 전반을 흔드는 거시 변수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다. 국제 가상자산 규제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특정 국가의 제도 변화나 제재 강화가 리플XRP를 포함한 알트코인 수요를 추가로 제약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 같은 유동성 공백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리플XRP 가격은 추가 조정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거래 호가 사이 간격이 넓어질수록 대규모 매도 주문에 따른 가격 충격이 커질 수 있고, 이는 다시 투자 심리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비트코인 지배력이 완화되고, 파생상품 시장의 위험 선호가 회복되는 조건이 갖춰질 경우 단기적 반등 시나리오가 전개될 여지도 열려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리플XRP의 향후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유동성 회복 여부를 꼽는다. 바이낸스를 포함한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량과 호가 집중도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리플XRP뿐 아니라 알트코인 전반에 대한 재평가와 자산 재배분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대로 시장 전반의 리스크 선호가 회복되면, 그동안 비트코인에 머물렀던 자금 일부가 리플XRP 등 주요 알트코인으로 다시 순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앞으로 리플XRP 선물·현물 시장 유동성 지표가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가 국제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척도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