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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는 강렬했지만”…김하성, 컵스전 침체→4타수 무안타로 시즌 하락세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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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의 경기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야구팬들의 기대와 긴장감이 교차했다. 팀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에게 쏟아진 시선만큼 그에게 주어진 책임도 묵직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컵스를 상대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야속한 침묵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김하성은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인 2회에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이어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플라이에 머물렀다. 중반 이후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한 김하성은 7회 방망이에 힘을 실었다. 타구 속도가 시속 103마일(약 165.8㎞)에 달할 만큼 잘 맞은 타구였지만, 아쉽게도 좌익수 정면을 향하며 기대했던 안타는 허사로 돌아갔다. 마지막 9회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마쳤다.

김하성은 108타수 24안타를 기록해 시즌 타율이 0.222까지 하락했다. 주전 내야수로서 타격 부진의 부담이 커졌고, 팬들의 한숨 속에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한편, 애틀랜타는 이날 컵스에 1-6으로 패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장을 찾은 현지 관중들은 경기 중에도 김하성에게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무엇보다 타구를 때릴 때마다 터져 나온 탄성은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만회와 반등을 바라는 팬심의 표현이었다.
타인의 손길이 닿지 않는 내야 구석에서 다시 방망이를 세우는 김하성의 모습이 응원의 여운을 남긴다. 다음 경기는 미국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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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애틀랜타#컵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