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안전 정밀 강화”…천안시, 사업계획 포함→예방책 전환

충남 천안시는 최근 전기차 보급 속도와 맞물려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화재사고 증가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지자체 최초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안전 종합대책을 본격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신규 사업계획 승인 시 환기, 비상통로, 화재감지 체계 등 안전대책을 필수 조건으로 부과하며, 사용검사 단계에서 실질적 이행 여부를 엄격히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내용은 250도의 고온에서도 60분 이상 유지 가능한 내열 환기시설 설치와, 화재 시 연기배출로 활용 가능한 천창 및 썬큰 구조 확대 등이 핵심이다. 지상층 또는 공개공지와 직접 연결되는 비상계단 확충을 통한 신속 대피, 소방관의 진입 및 진압 경로 확보 역시 포함돼 있다. 전기차 충전구역에는 열화상카메라와 방재실 연계 화재경보 시스템 등 첨단 화재감시 체계를 갖추고, 충전구역 위치를 출입구 인근에 두게 해 초기 대응과 피난을 용이하게 했다. 또한, 지하주차장 환기설비는 ㎡당 시간당 27CMH 이상의 송풍 또는 시간당 10회 이상 환기 기준 적용이 요구되며, 급속충전설비의 지상부 설치 검토도 권고될 예정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대책 수립은 전기차 보급 급증 현실과 지하주차장 구조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조치”라며, “첨단 감시체계와 엄격한 설계기준 적용으로 사고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고, 시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기차 대중화 흐름을 비춰볼 때, 이번 천안시의 지하주차장 맞춤형 화재대책이 전국적 제도화 논의의 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