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에도 주가 하락세”…엔비디아, 신기록 속 변동성 확대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와 주가 변동성 이슈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 속에 엔비디아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이익을 실현한 한편,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오히려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엔비디아는 27일(현지시간) 정규장 마감 후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6% 급증한 467억4,000만 달러라고 밝혀 시장 기대치를 넘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05달러에 이르렀으며,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540억 달러로 제시했다.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181.60달러로 소폭(0.09%)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4조 4,310억 달러(한화 6,154조2,715억 원)에 이르러 반도체 업계 선두권을 굳혔다. 235억 달러가 넘는 대규모 거래대금, 52주 최고가(184.48달러)에 근접한 변동성 등 투자자 관심도 집중됐다. 최근 1:10 액면분할과 58.09배 PER, 52.82배 PBR 등 시장 고평가 논란도 이어지는 가운데, 3분기 연속 가파른 실적 성장이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정규장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3.10% 하락하며 175.97달러로 마감했다. 실적이 시장 기대를 소폭 상회했음에도 향후 성장률 둔화 우려, 밸류에이션 부담,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AI·클라우드 확산으로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및 고성능칩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나, 경쟁사 진입과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잠재 리스크로 남아있다.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 역시 시장 트렌드 변화와 투자 전략 재점검이 불가피해졌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높은 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한 만큼, 실적 추세와 산업 성장성의 간극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이라 진단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