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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3배로 치솟았다”…피그마 뉴욕 증시 상장에 IT 주도 IPO 열기
국제

“공모가 3배로 치솟았다”…피그마 뉴욕 증시 상장에 IT 주도 IPO 열기

강민혁 기자
입력

현지시각 7월 31일, 미국(USA)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디자인 협업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가 상장 첫날 33달러의 공모가에서 105.63달러까지 급등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피그마’는 단숨에 시가총액 430억 달러를 기록, 2022년 어도비(Adobe)가 인수 시도 당시 제시했던 기업 가치의 2배를 넘어서며 미국 IPO 시장의 성장 기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현지 동부시각 오후 2시 27분 기준 ‘피그마’ 주가는 105.63달러로 마감해, 장 초반 116.3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초 공모가도 수요 증가로 연이어 상향 조정하며 당초 25~28달러에서 33달러까지 올랐다. 빠르게 치솟은 주가와 대규모 시가총액은 글로벌 기술 기업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

‘피그마’ 뉴욕 증시 상장 첫날 33달러→105달러 급등…시총 430억 달러
‘피그마’ 뉴욕 증시 상장 첫날 33달러→105달러 급등…시총 430억 달러

피그마는 2022년 어도비의 인수 협상 당시 유럽 연합과 영국의 반독점 규제로 절차가 중단됐으나, 이후 독자 상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설립 12년 차를 맞은 딜런 필드 CEO와 에반 월러스의 ‘피그마’는 2023년 아시아 시장 확대 및 한국어 버전 출시, 2024년 2분기 매출 40% 증가(약 2억5000만 달러)의 기록 등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IPO 시장 전반에는 최근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에도 불구, 피그마를 비롯한 신성장기업의 잇단 대형 상장이 활기를 더한다. 3월 상장한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와 6월 스테이블코인 업체 ‘서클’ 역시 각각 공모가의 3배, 6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부 성장 테크주의 성공적인 상장이 올해 뉴욕증시 신흥주 우위를 뚜렷하게 드러낸다”고 전했다.

 

피그마 첫날의 기록적 주가 급등과 시총 경신 현상은 경쟁사 어도비와의 구도로 이어지면서, 반독점 규제와 성장주 상장의 방향성을 둘러싼 논쟁도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과 미국 속 반독점 심사의 압박이 커지는 한편, 혁신 성장주에 대한 투자 심리는 여전히 미국 시장을 견인한다”고 해석한다.

 

이번 상장 성공이 피그마는 물론,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과 뉴욕증시 IPO 시장에 어떤 장기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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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마#어도비#뉴욕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