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스닥 2% 급등·엔비디아 5% 상승”…미국 셧다운 해제 기대, 뉴욕증시 위험선호 회복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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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0일, 미국(USA) 뉴욕증시는 상원의 셧다운 해제 절차 진전에 따른 정부 정상화 기대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S&P 500은 1.54%, 나스닥종합은 2.27% 급등해 전주의 약세를 상당 부분 만회했다. 이번 증시 반등은 최근 이어진 정치 불확실성 요인이 완화되며,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월요일 장에서는 대형 기술주와 AI·반도체가 시장을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5.79% 상승해 시가총액 5조달러 재진입을 목전에 두었고, 알파벳과 브로드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빅테크 역시 2~4%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 급등해 위험선호 회복의 상징이 됐다. 국제 금·원유 등 원자재 가격도 동반 강세를 보였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11%로 소폭 상승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이번 랠리의 배경에는 ‘정책·정치 불확실성 축소’라는 테마가 중심에 있다. 정부 셧다운이 해제 국면에 접어들면서 경기 연속성 훼손 우려가 완화됐고, 연방 통계기관 등 주요 기관 정상화 조짐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신호로 해석됐다. 실제로 이날 나스닥100은 2.2% 오르고, 변동성 지수(VIX)는 7.76%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진정됐다.

 

경제지표 발표와 정책 경로에도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통계 품질 저하 및 보정 가능성, 국채·환율·원자재 흐름 등에 따라 섹터별 수익률 분산 확대 우려가 상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학개미 보관금액 등 수급 흐름 역시 테슬라·엔비디아 등 성장주의 랠리와 온도차를 보이며, 가격과 자금 유입 사이 비동조화가 포착됐다.

 

외신 일각에서는 “셧다운 해제 기대가 단기 랠리의 촉매”라고 진단하면서도, 잔존 정책 불확실성과 향후 경제 데이터 발표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재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언론은 AI·빅테크 중심의 성장주 프리미엄이 다시 부각됐으나, 여전히 펀더멘털 검증 국면이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은 미 연방정부의 정상화 시그널과 위험 프리미엄의 일시적 해소가 맞물린 결과”라면서, 향후 경제지표 재개 및 연준의 정책 신호에 따라 주가 흐름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투자판단의 군집심리와 데이터 해석의 편차가 단기 진폭 확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신중론을 제시했다.

 

이번 미국(USA) 증시 랠리가 불확실성 해소를 동력으로 일시적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향후 정책 경로와 경기 지표가 투자심리에 어떤 추가 변화를 가져올지 국제사회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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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엔비디아#셧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