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면화 관세 연말까지 면제”…인도, 트럼프 관세에 맞서 의류산업 보호
현지시각 28일, 인도(India) 정부가 국내 의류업계 지원을 위해 수입면화 관세 면제 조치를 올해 12월 말까지 추가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USA) 행정부가 인도산 의류제품 등 대부분 인도 상품에 50% 상호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대응책으로, 국제 사회와 수출 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이미 지난 19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수입면화 관세(11%)를 면제키로 했으나, 미국 행정부의 추가 제재성 관세 조치 및 원자재 수급 안정 필요성으로 관세면제 기한을 올해 말까지 늘렸다. 의류산업의 원가 부담 완화와 경쟁력 유지를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인도면화협회(CAI)는 국내 면화 가격이 국제 시세 대비 12%가량 높아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최근 월마트(Walmart) 등 미국 내 주요 소매업체들의 인도산 주문 취소 흐름이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인도섬유산업연합회(CITI)는 정부 정책의 시의적절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시장안정 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농민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40개 농민조합 연합체인 SKM은 수확철 저가 면화 대량 유입이 국내 시장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농가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인도농민연맹(AIKS)은 미국 농가가 생산물 가치의 12%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는 데 반해, 인도 농민의 정부 보조금은 2.37%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관세면제 연장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는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대한 보복으로 상호관세 가운데 25%를 제재성 추가 관세로 부과한 바 있다. CNN 등 주요 매체는 인도 대미 의류 수출과 내수 면화시장 모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글로벌 면화 가격과 인도 수출산업의 흐름에 단기적 변동성을 촉발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국제사회는 인도 정부의 정책이 국내 산업 보호와 농민 지원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이룰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