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표 선출에 침묵"...정청래, 야당 대표로서 관계 변화 주목
여야 긴장감이 다시 한 번 고조됐다. 국민의힘이 '강성 반탄' 태도를 내세운 장동혁 대표를 선출한 가운데, 내란 사태 종식을 외쳤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정치권에선 야당 지도자 정청래 대표의 고심이 깊어지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2025년 8월 27일 대전국립현충원을 참배한 정청래 대표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동혁 대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가겠습니다"라며 대답을 삼갔다. 이날 이어진 공개 최고위원회의는 물론, 주요 소셜미디어 채널에도 별도의 메시지는 올라오지 않았다.

정청래 대표는 그동안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지칭하며, 계엄 사태와 관련한 사과와 반성이 없는 한 주요 야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또 계엄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이 이뤄질 경우, 그 사유만으로도 정당 해산이 가능하다는 강경 발언을 지속적으로 반복해온 상황이다.
그러나 장동혁 대표 선출 이후 별다른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을 놓고, 정청래 대표가 여야 관계 설정에 대한 신중한 판단을 거듭하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여권과는 대조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 수위를 한층 높였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장동혁 대표가 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접견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지적하며, "내란 수괴 접견을 예고한 장동혁 대표는 '도로 국민의짐' 선언을 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가 정권을 끌어내리겠다는 망언을 반복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내란의 그림자에 기대어 국정을 방해하지 말고 죄과부터 철저히 반성하라"고 주장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청래 대표와 장동혁 대표 사이의 공식적 소통 단절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야당 대표가 법적 절차를 거쳐 선출되면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고 밝혀, 당·정·청의 미묘한 온도차도 부각됐다.
국회는 향후 여야 대표 회동, 계엄 사건 진상조사 등 주요 현안을 둘러싼 대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가 정면 갈등을 피하지 않는 국면에서, 국민적 이목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