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쇄신안 단행”…대구FC, 조광래 결단→혁신위원회 발족 예고
스포츠

“쇄신안 단행”…대구FC, 조광래 결단→혁신위원회 발족 예고

오예린 기자
입력

침묵으로 내려앉은 경기장, 부진을 거듭하던 대구FC는 ‘쇄신’이라는 이름 아래 중대한 변화의 첫발을 내디뎠다. 올 시즌 13경기 연속 무승에 팬들의 실망이 쏟아지는 와중, 조광래 대표이사가 시즌 종료 후 사퇴를 결정하며 책임을 스스로 짊어졌다. 즉각적인 선수강화부장 해임과 조직 체계 개편이 병행되면서, 구단 내부의 긴장감 또한 최고조에 달했다.

 

대구FC는 최근 팬 간담회 현장에서 거센 항의를 받았다. 팬들은 선수 영입과 운영 방식의 문제를 지적했고, 이에 구단은 재정비를 약속하며 신속한 쇄신안을 내놨다. 이번 조치로 선수강화부서가 기술과 지원 두 분야로 세분화돼, 보다 전략적인 구단 운영이 기대된다.

“쇄신안 발표”…대구FC, 조광래 대표이사 시즌 후 사퇴 및 조직 재정비 / 연합뉴스
“쇄신안 발표”…대구FC, 조광래 대표이사 시즌 후 사퇴 및 조직 재정비 / 연합뉴스

외부의 변화도 동반됐다. 대구시는 스포츠 전문가와 팬,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혁신위원회 발족 계획을 내놨다. 이 위원회는 시즌 종료 시점까지 대구FC 운영을 진단하고 구조 개선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팬 목소리를 실질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점에서 변화의 폭이 이전과는 다르다.

 

구단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남은 시즌을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팬들과의 신뢰 복원, 조직 내 쇄신이 이뤄질지 축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민 구단의 해묵은 무게는 결국 현장에서 마주한 팬들의 목소리로부터 비롯됐다. 대구FC의 선택이 남은 시즌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지, 구단 안팎의 작은 변화들이 겹치면서 또 다른 희망이 피어날 조짐이다.

오예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대구fc#조광래#혁신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