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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버스 선점 경쟁”…현대차, 발리 전기교통체계 전환 지원→아태시장 확장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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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발리 지역 대중교통 전동화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며, 아시아태평양 시장 내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11일, 발리 내 전기버스 공급 공공입찰에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주도한 평가 절차를 거쳐 우수한 전기차 품질 경쟁력과 체계적인 사후관리, 풍부한 공적개발원조 사업 경험을 인정받아 최종 낙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대자동차는 앞서 2023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전기버스 ‘카운티 일렉트릭’을 성공적으로 공급한 전례를 기반으로, 이번 발리 공급 사업에서도 동일 차종 10대를 투입한다. 발리에서는 최초로 대중교통 분야에 전기버스가 도입되는 것으로,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발리 e-모빌리티 프로젝트’와 궤를 같이 한다. 한국 정부와 인도네시아 정부가 체결한 업무협약(MOU)에 의해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국제적 협력 기반에서 친환경 교통체계로의 전환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현대차가 구축하는 첨단 친환경 대중교통 시스템은 관광산업의 중심지인 발리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으로 평가된다. 

전기버스 선점 경쟁…현대차, 발리 전기교통체계 전환 지원→아태시장 확장
전기버스 선점 경쟁…현대차, 발리 전기교통체계 전환 지원→아태시장 확장

현대차 아태권역본부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 도시로의 전기버스 공급 확대와 대중교통 친환경화 프로젝트 협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성남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은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발리에 친환경 모빌리티를 공급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도시들의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을 지원해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동남아 주요 거점 도시 수송망 전동화 흐름이 본격화됨에 따라, 현대차의 선제적 시장 진입이 현지 브랜드 신뢰도 및 중장기 수주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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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카운티일렉트릭#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