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월드컵 글로벌 캠페인”…현대차, 어린이 그림 공모전→브랜드 사회공헌 전략
현대자동차가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을 무대로 전 세계 어린이와 소통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가동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 현대차는 전 세계 어린이를 대상으로 각국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을 주제로 한 그림 공모전을 진행하고, 최종 선정된 작품을 월드컵 기간 대표팀 선수단 공식 버스 외관에 부착해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미래 고객층을 겨냥한 문화·스포츠 연계 사회공헌 전략이 월드컵이라는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결합하는 구조다.
이번 공모전에는 세계 각국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으며, 응모를 희망하는 어린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둔 내년 1월 30일까지 자신이 응원하는 국가대표팀을 주제로 한 그림을 제출할 수 있다. 공모 방식은 FIFA 공식 사이트에서 정해진 템플릿을 내려받은 뒤 안내된 이메일로 작품을 보내는 형식으로 설계됐다. 작품 접수와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품은 각국 선수단 공식 버스 외관 래핑 디자인에 적용돼 경기장 이동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전 세계 축구 팬의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

선정된 어린이에게는 보호자 1인과 동행해 실제 월드컵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경기 관람권과 호텔 숙박권, 항공권이 제공된다.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서는 글로벌 대회 공식 차량 공급사로 참여하는 완성차 기업이 선수단 운송을 넘어 이동 동선 전체를 하나의 브랜드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가대표팀 버스 외관에 어린이 작품을 적용하면, 차량이 이동하는 동안 경기장과 팬 존, 숙소 등을 잇는 동선마다 브랜드·축구·미래 세대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동시에 부각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가 FIFA 월드컵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정조준하는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장기적인 브랜드 충성도 구축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차량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기술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점에서 완성차 기업들은 성인 고객뿐 아니라 성장 세대에게 친근하고 지속 가능한 이미지를 심는 작업을 중시하고 있다. 특히 월드컵은 국가와 세대를 초월한 스포츠 이벤트로, 어린이의 창의성과 응원 문화를 결합한 참여형 프로그램은 브랜드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수단으로 작동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성장 세대의 열정과 희망이 대표팀 버스 디자인에 반영돼 어린이의 꿈이 선수들에게 전달되고, 그 에너지가 경기력과 팀워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월드컵의 즐거움과 감동을 전 세계 축구 팬과 공유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글로벌 스포츠 스폰서십을 단순 노출 중심에서 문화·교육·참여형 프로젝트로 확장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향후 다른 대륙별 대회나 연령별 국제대회에서도 유사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