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군단, 서울 집결”…홍명보호, 브라질과 2년 10개월 만 리턴매치→태극전사 자존심 회복 시험대

긴 호흡의 리턴매치, 대표팀 벤치는 지난 패배의 잔상을 지운 채 다시 뛰는 법을 선택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휘감는 긴장과 설렘은 일찌감치 시작됐다. 브라질이 다시, 무거운 이름으로 한국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팬들의 기대와 대표팀의 각오가 교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8월 26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0월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차례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고 발표했다. 특히 브라질과의 대결은 2022년 12월 카타르 월드컵 16강 패배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이어지는 승부다. 통산 상대전적에서는 한국이 8전 1승 7패로 열세인 가운데, 유일한 승리는 1999년 김도훈의 결승골로 기록됐다.

이번 경기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의 일부로 진행된다. 브라질은 2022년 6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한국을 찾는다. 현재 FIFA 랭킹은 브라질이 5위, 한국이 23위로 격차가 크지만, 남미예선 3위의 브라질은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만큼 여유 있는 경기 운용이 예상된다.

브라질은 지난 평가전뿐 아니라 월드컵 무대에서 보여준 화려한 공격력으로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당시 1-4로 패했던 기억을 지우고자,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은 남다른 동기부여에 나서고 있다.

10월 파라과이전까지 이어지는 두 번의 홈 경기에서 대표팀은 전술 실험과 집중력을 함께 시험한다. 올 9월 미국과 멕시코 원정을 통해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이번 친선경기 일정은 선수단의 조직력과 자신감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차가운 잔디 위에서 흔들리는 숨소리, 관중석을 채울 함성과 미세한 긴장의 울림. 모두를 위한 사유의 시간이 다시금 시작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브라질전과 파라과이전은 10월 10일, 14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현장에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