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IG넥스원 3.89% 상승 마감…방산주 강세 속 38만7,000원 안착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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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코스피 시장에서 LIG넥스원이 장중 강세를 유지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방산 업종 전반의 동반 상승 속에 주가가 3%대 후반 상승률을 기록해 방산주 선호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실적과 수출 모멘텀에 따라 추가 rerating 가능성에 대한 관측도 제기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이날 KRX 장마감 기준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보다 14,500원 오른 3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3.89%다. 시가는 37만7,500원으로 출발했으며, 장중 저가는 37만6,000원, 고가는 39만 원까지 형성돼 하루 변동폭은 1만4,000원에 달했다.

출처=LIG넥스원
출처=LIG넥스원

거래 규모도 눈에 띄었다. 이날 LIG넥스원의 거래량은 12만6,583주, 거래대금은 486억4,800만 원을 기록했다. KRX 집계 기준 시가총액은 8조5,140억 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74위 수준이다. 방산주에 대한 매수 수요가 이어지면서 중대형 우량주로서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선 업종 평균을 웃돌았다. LIG넥스원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6.51배로 동일업종 PER 21.26배보다 높게 형성됐다. 시장에서는 방산 수출 확대 기대와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이 주가에 일부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다만 향후 실적이 이 같은 기대 수준을 얼마나 뒷받침할지가 관건으로 거론된다.

 

업종 전체 흐름과의 연동성도 확인됐다. 같은 날 동일업종 지수는 3.88% 상승했으며, LIG넥스원의 상승률도 이에 근접한 3.89%를 기록했다. 방산 관련 종목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개별 종목보다는 섹터 단위로 자금이 움직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 역시 단기 변동성보다는 중장기 업황 개선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띄었다. 상장주식수 2,200만 주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 보유 물량은 655만5,428주로, 외국인소진율은 29.80%를 기록했다. 배당수익률은 0.62%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방산 수요 확대와 함께 해외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이어질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추가로 높아질 여지도 있다고 본다.

 

장중 흐름을 보면 개장 직후부터 강세 기조가 유지됐다. 오전 9시에는 37만9,000원 선에서 거래를 시작해 37만7,000원에서 38만3,50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10시에는 38만2,500원을 중심으로 38만1,500원에서 38만5,500원 사이 등락을 보이며 우상향 흐름을 이어갔다.

 

11시에는 38만4,000원대에서 거래를 시작해 38만2,500원에서 38만6,500원 사이를 오갔다. 정오 무렵에는 38만6,000원에서 출발해 38만4,000원에서 38만7,500원 구간을 유지하며 상승 폭을 다지는 모습이었다. 오후 1시대에는 38만7,000원에서 출발해 장중 고가인 39만 원까지 도달했고, 38만6,500원 이상에서 가격대를 지키며 강세를 이어갔다.

 

다만 오후 2시 무렵에는 38만9,000원 수준에서 시작해 38만4,000원까지 일부 조정을 받았다. 이후 재차 매수세가 유입되며 종가 기준 38만7,000원에 안착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당분간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정부 방위력 증강 정책, 수출 계약 공시 등이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방산 업종이 방어주 역할을 이어갈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실적 발표와 신규 수주 소식 등이 LIG넥스원 주가와 방산 섹터 전반의 분위기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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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네이버페이증권#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