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동물농장, 영배의 등 위 집착”…비숑과 할머니 눈물의 동행→가슴이 데인 설렘
사람과 동물이 함께 그려내는 일상은 언제나 웃음과 따스한 온기로 가득하다. ‘TV 동물농장’이 펼쳐놓은 동물들의 하루, 그 곁을 지키는 사람들의 모습이 시청자의 마음에 촉촉하게 스며들었다. 시장 골목을 누비는 비숑 영배가 할머니의 등에 폭 안겨 있는 풍경, 소란스럽지 않지만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이어진 파랑새 가족과 병준 씨 부부의 정겨운 집, 그리고 동물원 인기스타가 된 몽구스 망수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밝히는 이 작은 존재들이 큰 감동을 전했다.
영배의 하루는 할머니의 등 위에서 시작되고 끝났다. 포실포실한 털, 동그란 눈빛으로 시장 상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지만, 진정으로 영배가 편안함을 느끼는 곳은 할머니의 등이었다. 집에 돌아가 내려놔도 이내 다시 업어달라며 무던히 졸랐고, 할아버지가 다가오면 솜털 같은 시선은 외면하며 할머니만 찾았다. 어리광이 밴 애교, 어부바에 집착하는 영배의 모습은 가족애 이상의 진한 교감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작은 집 앞벽에 파랑새 가족이 도착했다. 5년 전부터 해마다 찾아온 이 특별한 손님들은 병준 씨 부부에게 봄날의 선물과도 같은 존재다. 둥지 안에서 열 마디 말보다 더 진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이들, 다섯 새끼의 성장을 조심스럽게 보살피며 이소의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날개의 속삭임과 함께 시간이 쌓이며 이뤄낸 신뢰, 파랑새와 가족이 공유하는 세월이 짙은 울림을 전했다.
동물원에서는 몽구스 망수가 숨겨진 재능을 발휘했다. 바닥에 놓인 계란을 신속하게 바위에 던져 깨뜨리는 날렵한 손길, 동물원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풍경에 관객들은 탄성을 쏟았다. 야생에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망수의 영리한 행동과 남다른 호기심이 더해지며 일상에 작은 기적을 만들어냈다. 망수는 단숨에 알 깨기 대장으로 불리며 동물원에서 주목받는 존재가 됐다.
영배와 할머니의 등 위 나날, 파랑새 가족과 병준 씨 부부의 계절이 담긴 만남, 몽구스 망수가 펼쳐낸 예기치 못한 순간까지. ‘TV 동물농장’은 매순간 흔들림 없이 사랑을 건네는 동물과 사람, 공존의 소중한 울림을 되새긴다. 진한 감동과 잔잔한 미소가 교차하는 이 특별한 기록은 8월 3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TV 동물농장’ 1233회에서 사랑과 재미를 가득 담아 시청자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