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무원 사망사건 충격에 심리상담 집중 지원”…양평군, 조직 안정화 나섰다

정하준 기자
입력

양평군청 공무원 변사사건을 둘러싸고 조직 내 충격이 확산되는 가운데, 양평군이 사망사건 이후 공직자 심리상담 지원에 적극 나섰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를 받았던 공무원의 사망으로 행정조직 내 불안감이 커지자 군은 긴급 진화에 돌입했다.

 

양평군은 20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은 뒤 숨진 군청 공무원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직원들을 위해 지난 17일 희망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집중 심리상담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상담은 고인의 마지막 근무지인 단월면사무소와 군청에서 이뤄졌으며, 자살 및 2차 피해 예방교육과 1대 1 맞춤형 상담 방식으로 운영됐다.

현장에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경기도자살예방센터, 양평군자살예방센터 상담사들이 협력해 참여했다. 양평군보건소도 “상담 이후에도 공직자 정신건강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위기 대응 역량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깊은 상실과 충격을 겪고 있는 구성원들에게 실질적인 심리 회복의 시간을 제공하겠다”며 “공직자 개개인의 존엄과 명예가 존중받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50대 양평군청 A씨는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해 지난 2일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았으며, 10일 양평읍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이후 행정 조직의 불안 심리가 심각해짐에 따라, 군 차원에서 공직사회 전반의 치유와 조직 안정화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한편 양평군은 공직자 심리방역을 계기로 조직 내 위기대응 체계를 정비하며, 향후에도 상담 연계와 추가 예방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하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양평군#전진선#김건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