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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유전자치료제 성장 신호”…뉴라클, 시리즈C로 261억원 유치
IT/바이오

“국산 유전자치료제 성장 신호”…뉴라클, 시리즈C로 261억원 유치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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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전자치료제 산업이 대규모 투자와 협업을 발판 삼아 새로운 성장 국면에 돌입하고 있다. 유전자치료제 개발사 뉴라클제네틱스는 총 261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성사시켰으며, 누적 투자금은 725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프리미어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으며, 이연제약이 주식 취득을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업계는 이번 투자를 ‘기술력 기반 유전자치료제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뉴라클제네틱스의 유상증자와 구주거래를 통해 최대주주가 된 이연제약은 이미 2020년부터 뉴라클제네틱스와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유전자치료제 ‘NG101’의 글로벌 생산 협력을 이어왔다. 두 기업은 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R&D) 역량과 생산 인프라를 결집해, 연구와 상업화를 모두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투자 라운드는 정부 재원이 투입된 국책 백신펀드 운용기관의 동시 투자 및 엄격한 기술심사를 모두 통과하며, 뉴라클제네틱스의 AAV(아데노부속바이러스) 기반 유전자치료제 플랫폼 기술력이 객관적으로 입증됐다는 평가다.

기술적으로 뉴라클제네틱스는 NG101(습성 황반변성)과 NG103(건성 황반변성 등)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북미 임상 1·2a상 시험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전자 운반체 및 발현 시스템 최적화를 지속하고 있다. 기존 항체치료제, 세포치료제 대비 고효율·저부작용 맞춤형 치료 접근법을 내세운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이번 조달 자금은 임상 가속, 후속 파이프라인 확장, 생산플랫폼 고도화에 집중될 전망이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도 유전자치료제 분야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약효 지속성·안정성 데이터 경쟁이 본격화됐으며, 국내에서는 뉴라클제네틱스가 국산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임상 사례를 동시에 확보한 몇 안 되는 바이오벤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유전자치료제 업계가 세계시장 진입장벽을 기술과 자본으로 동시에 돌파할 시점을 맞고 있다”고 본다.

 

정부 당국의 규제와 기술심사 기준도 강도 높게 적용되고 있다. 식약처의 첨단바이오의약품 임상·심사 기준, 미국 FDA의 안전성 검증 체계 등이 도입되는 가운데, 임상 데이터 투명성과 안정성 확보가 핵심 현안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국책펀드 투자는 기술평가·사업화 가능성뿐 아니라, 데이터 관리(임상데이터 보호), 생산공정 인증 등 복합 심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산업계는 이번 뉴라클제네틱스-이연제약 파트너십이 대형 상용화 파이프라인의 시장 안착에 중요한 흐름이 될지, 향후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및 글로벌 기술이전 흐름까지 가속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술과 자본, 규제와 생산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융합이 바이오 산업의 성장 조건임을 새삼 확인한 사례로 귀결되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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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클제네틱스#이연제약#ng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