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만에 진기록 눈앞”…손주영, LG 선발진 사상 최대→역사 쓰나
창원 NC파크의 여름 저녁, 마운드 위로 다시금 손주영의 투구폼이 펼쳐진다. 팀의 오랜 기록을 눈앞에 둔 중압감에도 그의 움직임은 단단했고, 응원석에서는 새로운 역사의 순간을 기다리는 숨소리마저 팽팽했다. LG 트윈스는 31년 만에 선발진 4명 전원이 10승 고지에 오르는 기록을 목전에 두고 있다.
손주영은 올 시즌 9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7월 말 kt wiz전에서 가장 먼저 9승을 달성한 이후, 최근 3경기 호투에도 추가 승리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기 6경기 평균자책점 1.73으로 꾸준히 안정된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LG 선발진은 요니 치리노스, 임찬규, 송승기에 이어 손주영까지 10승에 바짝 다가섰다. 만약 손주영이 이번 NC 다이노스전에서 1승을 추가한다면, LG는 1994년 이상훈, 김태원, 정삼흠, 인현배 이후 31년 만에 선발 투수 4명이 나란히 10승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앞서 치리노스와 임찬규, 송승기는 차례로 두 자릿수 승리를 완성했다.
LG는 강력한 선발진과 불펜진을 앞세워 정규시즌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3.52로 한화 이글스(3.39)에 이은 2위, 불펜 평균자책점도 3.78로 상위권이다. 팀 OPS 역시 0.768로 리그 정상의 공격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염경엽 감독은 “치고 나가려면 선발진의 힘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도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 0.50의 호투를 더하며 힘을 보탰다. 결과적으로 LG는 후반기 선발 평균자책점 2.76을 달성했고, 선발승 48개로 한화의 47개를 넘어섰다.
손주영은 이번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팀의 49번째 선발승과 개인 10승을 동시 노린다. 그는 올 시즌 NC 상대 성적에서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55로 다소 기복이 있었으나, 다시 한 번 승리의 투구를 준비한다. 맞상대인 NC의 로건 앨런 역시 LG전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맞불을 놓을 전망이다.
만약 손주영이 이번 NC전에서 10승 달성에 실패한다면, 8월 마지막 날 예정된 키움 히어로즈전을 통해 또 한 번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진기록의 순간을 앞두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한여름의 열기 속에서 묵직한 기대를 품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응원을 이어가는 모습은 스포츠의 의미와 닮아 있었다. LG 트윈스와 손주영의 투혼, 그리고 새로운 기록의 여정은 8월 2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