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의 날씨] 영하권 추위·동해안 건조 이어져…11일 전국 5mm 안팎 비·최대 6cm 눈 예보”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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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아침 전국 대부분 지역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며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동해안을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11일에는 전국에 비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와 강수, 강풍이 겹치면서 건강관리와 화재·교통·해상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영향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중부내륙·전북동부·경북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5도 이하, 전국 대부분 지역은 0도 이하로 떨어졌다. 낮 최고기온도 6도에서 11도 사이에 머물러 종일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오늘의 날씨] 영하권 추위·동해안 건조 계속…모레 전국 5mm 안팎 비·최대 6cm 눈 / 기상청
[오늘의 날씨] 영하권 추위·동해안 건조 계속…모레 전국 5mm 안팎 비·최대 6cm 눈 / 기상청

특히 남부지방은 8일보다 5도에서 7도가량 기온이 더 내려가 체감 추위가 컸다. 10일 아침까지는 평년 최저기온 영하 7도에서 3도, 최고기온 3도에서 11도 수준의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기온 변화에 따른 면역력 저하와 한랭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에서 4도, 낮 최고기온은 7도에서 14도로 예보됐고, 낮부터는 평년보다 다소 높은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11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도에서 8도, 낮 최고기온이 7도에서 17도로 오늘과 내일보다 오르겠으나, 12일에는 다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에서 4도, 낮 최고기온이 5도에서 11도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중부내륙·전북내륙·경북내륙은 12일 아침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져 11일보다 5도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늘 상태는 9일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수도권과 강원도에 구름이 많아지겠고, 10일은 전국이 종일 구름이 많다가 밤부터 차차 흐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에는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며, 늦은 오후 서쪽 지역부터 점차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 12일은 동해북부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에 구름이 많겠고, 강원도와 경상권은 상대적으로 더 흐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 건조는 동쪽 지역 지형과 기압 배치 영향으로 동해안을 중심으로 심해지고 있다. 현재 강원동해안·강원산지, 경북동해안·경북북동산지, 대구, 부산·울산·창원·김해 등 일부 경남권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동해안과 그 인근 도시를 중심으로 당분간 매우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약간 강한 바람이 더해지면서 작은 불씨도 큰불로 번질 위험이 커 산불을 포함한 각종 화재 예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11일에는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며 강수구역이 넓게 형성될 전망이다. 비 또는 눈은 11일 새벽 3시에서 6시 사이 경기북부와 강원북부내륙에서 먼저 시작된 뒤, 오전 6시에서 12시 사이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경기동부·강원도·경북북동산지에는 비와 눈이 섞여 내리는 곳이 있겠다.

 

강수는 대부분 지역에서 11일 오후 3시에서 6시 사이 대체로 그치겠으나, 강원동해안·강원산지·경북동해안·경북북동산지에서는 밤 6시에서 자정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같은 시·군·구 안에서도 지형과 기온 차이에 따라 비·눈 형태와 적설량이 달라질 수 있어, 눈이 예보된 지역은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예상 적설은 11일 하루 동안 강원산지 2cm에서 6cm, 강원북부동해안과 경북북동산지 1cm 안팎으로 제시됐다. 강수량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서해5도, 강원내륙, 강원동해안·강원산지,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전라권(광주·전남·전북), 울릉도·독도, 제주도에 5mm 안팎으로 예상된다.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등 경상 내륙에는 5mm 미만의 비교적 적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강수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곳이 많겠고, 지면 온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내린 비나 눈이 얼어 도로 살얼음과 빙판길이 광범위하게 형성될 수 있다. 기상청은 “차량 운행 시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 교통안전에 유의하고, 보행자는 인도·횡단보도 주변에서 미끄러짐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기압 통과로 인한 기압 차 확대 탓에 강풍도 예상된다. 1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풍속 시속 55km(초속 15m) 이상, 산지에서는 시속 70km(초속 20m) 이상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관측됐다. 간판·비닐하우스·공사장 시설물 파손과 낙하물 사고 위험이 커지는 만큼, 시설물 고정과 점검이 요구된다.

 

해상은 11일부터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이 높아질 전망이다. 서해상과 남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며, 동해안은 너울성 높은 파도가 백사장으로 밀려오거나 갯바위·방파제를 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항해·조업 선박과 해안가 이용객은 해상 기상특보와 파고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12일에는 강원동해안·강원산지·경북동해안·경북북동산지·울산을 중심으로 새벽 0시에서 6시 사이 시작해 저녁 6시에서 9시 사이까지 비 또는 눈이 이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 기간에도 도로 결빙과 시야 거리 감소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영하권 추위와 동해안 중심의 건조한 대기, 11~12일 비와 눈, 강풍과 높은 파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난방기 사용 시 화재 예방에 주의하고, 동해안·경상동해안·대구·부산 등 건조 지역에서는 논·밭두렁 태우기와 쓰레기 소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11~12일에는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 강풍에 따른 시설물 피해, 해상·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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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영하권추위#동해안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