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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공백은 없다”…이시바 일본 총리, 외교 총력 속 지지율 반등에 ‘정권 유지’ 탄력
국제

“정치 공백은 없다”…이시바 일본 총리, 외교 총력 속 지지율 반등에 ‘정권 유지’ 탄력

허예린 기자
입력

현지 시각 20일부터 일본(Japan) 요코하마와 도쿄 등지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연쇄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하며 집권 자민당 내 퇴진 압박 국면 돌파에 나섰다. 참의원 선거 패배라는 정치 위기에도 불구하고 이번 외교 일정과 더불어 내각 지지율이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이시바 총리의 정권 유지 가능성에 정치권과 여론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20~22일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 의장직 수행에 이어 23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별도 정상회담을 열고 한일관계 ‘미래지향적 발전’을 약속했다. 25일에는 리셴룽 전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 29일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외교도 예정돼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주요 매체는 유엔 총회, 아세안 정상회의, 경주 APEC 정상회의 등 이시바 총리의 9월 이후 일정 역시 빼곡히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 공동 언론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23 /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 공동 언론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23 / 연합뉴스

이시바 총리는 “정치 공백은 만들 수 없다”며, 퇴진 요구에 맞서 외교를 국정 위기 ‘방파제’로 내세우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외교활동이 자민당 내 퇴진 여론을 완화하는 실질 효과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USA) 트럼프 행정부와의 현안인 자동차 관세 인하 등 숙제는 남아있으나, 총리의 적극적 외교 행보가 국제 입지 회복에 긍정적 신호를 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내에서는 참의원 선거 패배 원인 검증 지연, 총재 선거 조기 실시론 등 권력투쟁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관리위는 9월 중순쯤 의원들과 지자체 대표를 상대로 조기 선거 실시 의사를 확인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조기 선거가 실시될 경우 이시바 총리의 임기 단축과 출마 제한 가능성이 거론된다.

 

보수 강경파의 퇴진론에도 불구하고, 국회 주변에서는 이례적으로 이시바 정권 지지 집회가 열리며 여론이 변하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자민당 의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지금 상태로 지속되면 민주주의가 부정된다”며 퇴진론을 거듭 주장했지만, 도리어 총리 퇴진이 자민당의 보수 색채 강화를 불러올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언론에 등장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교도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전달 대비 12.5%포인트 상승한 35.4%를 기록했고,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도 30%대를 반년 만에 다시 돌파했다. ‘총리 교체’ 필요성에 대한 응답도 크게 줄었으며, 차기 총리 선호도 역시 이시바 총리가 선두로 나타났다. 일본 총리로선 13년 만에 ‘반성’을 언급한 전몰자 추도사에 대해선 긍정 평가가 42%에 달해, 이 발언이 지지율 상승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이시바 총리의 외교 행보와 여론 반전이 당 내 권력 투쟁 구도와 맞물리며 하반기 일본 정치 지형을 좌우할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외교 성과와 민심 회복 여부에 따라 총리의 거취와 자민당 내 권력 재편의 큰 줄기가 갈릴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번 조치가 향후 일본 국내 정치와 동북아 외교 정세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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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시게루#자민당#한일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