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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 대격돌 신호탄”…드림에이지, 아키텍트 10월 출시 선언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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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 기술 진화와 대형 개발사 협업이 온라인 게임 산업의 경쟁 구도를 새롭게 짜고 있다. 드림에이지와 아쿠아트리가 협력한 신작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 10월 22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주요 콘텐츠와 차별화 전략을 공개했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경쟁 격화와 시장 혁신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드림에이지는 15일, 서울 동대문 GGX에서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아키텍트의 프리셋 공개와 함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신규 튜토리얼, 서버 통합 협동 콘텐츠 ‘대범람’ 등 핵심 기능을 선보였다. 이 게임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메인 디렉터였던 박범진 아쿠아트리 대표가 직접 개발을 이끌며, 심리스(Semless) 오픈월드, 단일채널 방식, 논타깃 전투, 비행·등반 등 자유도 높은 액션을 구현해 타 게임과의 차별화를 꾀한다.

특히 서버 전체가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협력형 이벤트 ‘대범람’은 하루 한 번 모든 유저가 참여하는 일종의 서버 축제 콘텐츠로, 게임 내 커뮤니티 활성화와 반복성 해소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또 오프라인 모드·리모트 플레이, 확률형 BM(과금) 최소화, 서버별 스트리머 특화 월드까지 적용하며, 이용자 편의성과 진입장벽 해소에 집중했다. PC는 3060 그래픽카드 이상, 모바일은 아이폰 14·갤럭시 S23 등 최신 기기를 기준 사양으로 제시하며, 그래픽 최적화에도 공을 들인 점이 강조됐다.

 

게임 시장에서는 연말 MMORPG 라인업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에서 아키텍트가 진입 장벽 완화와 콘텐츠 볼륨으로 토종 게임 개발의 저력을 입증할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넷마블 ‘뱀피르’의 매출 1위, 엔씨소프트 ‘아이온2’의 11월 출시 일정을 비롯해 주요 작품들이 잇달아 격돌을 예고하고 있어, 아키텍트의 차별 전략이 시장 내 독립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외 사례를 보면, 일본·북미 등에서도 대형 MMORPG들은 오픈월드와 사회적 상호작용, 자유도를 앞세운 혁신 전략에 집중하는 추세다. 게임 BM에 있어서도 확률형 아이템 축소와 이용자 친화 정책 강화가 글로벌 업계의 주요 흐름이 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여전히 과금 중심 구조 논란이 남아 있단 점에서 개발사들의 자정 노력과 정부의 게임법 개정 논의가 병행되고 있다.

 

드림에이지와 아쿠아트리의 이번 협업은 대형 퍼블리싱 역량을 갖춘 신진 기업과 숙련된 개발진의 공동 프로젝트라는 상징성도 지닌다. 정우용 대표는 “MMORPG 장르의 불확실성 해소와 장기적 흥행 구조 마련에 주력할 것”이라며, “할 것이 많고 오랜 시간 즐기는 콘셉트로 시장에 안착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신작이 콘텐츠·기술 혁신과 시장 다변화 견인에 실질적 사례로 남을 수 있을지, 그리고 이용자 친화적 BM 정책이 정착될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게임 산업 내 기획·기술·정책이 공존하며, 이용자 신뢰와 시장 구조 혁신이 미래 경쟁력을 결정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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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에이지#아키텍트#아쿠아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