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항공 0.45% 소폭 상승…PER 낮은데도 거래량은 관망세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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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주가가 12월 17일 장 초반 소폭 상승 흐름을 보이며 완만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기 변동성은 크지 않지만 업종 평균 대비 낮은 주가수익비율을 유지해 밸류에이션 매력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항공 수요와 실적 방향성에 따라 중기 주가 흐름이 갈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14분 기준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종가 22,150원에서 0.45% 오른 22,250원을 기록 중이다. 시가 22,15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22,100원에서 22,300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현재까지 변동폭은 200원이다.

출처-대한항공
출처-대한항공

이 시각까지 거래량은 99,568주, 거래대금은 22억 1,200만 원으로, 장 초반 치고는 과열되지 않은 수준의 수급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은 8조 1,929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 순위 74위에 올라 있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대한항공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8.67배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 평균 PER 78.23배와 비교할 때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항공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우려와 유가, 환율 변동성이 할증 요인을 제한하고 있다고 본다. 다만 같은 시점 동일 업종 지수가 0.30% 상승하는 가운데 대한항공 역시 동반 강세를 보이며 방어적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도 눈에 띈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보유 주식은 5,656만 9,751주로, 전체 한도 주식수 대비 외국인소진율은 30.73%다. 배당수익률은 3.37%로,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배당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일 대한항공 주가는 시가 22,500원에서 출발해 장중 22,550원까지 올랐다가 22,150원까지 밀리며 마감했다. 하루 동안 고가와 저가의 차이는 400원이었고, 거래량은 1,017,262주로 이날 장중 거래량보다 크게 많았다. 최근 들어 단기 차익 실현 매물과 저가 매수세가 맞서는 구도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국제선 수요 회복 속도, 화물 운임 방향성, 유가 흐름 등이 대한항공 실적과 주가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고 있다. 글로벌 경기 지표와 여행 수요 회복세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방어주 성격과 성장주 성격 사이에서 주가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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