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AI 기대감에 기술주 강세”…미국 뉴욕증시, 미중 갈등 완화에 일제히 반등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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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3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갈등 완화 신호에 힘입어 주요 3대 지수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2% 급등하며 최근 약세 흐름에서 벗어났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시장에서는 미중 대립이 한층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이번 반등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화적 발언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트럼프는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SNS를 통해 밝혔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경기침체를 원치 않는다”며 강경 대응 대신 우회 메시지를 내놓았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가능성에 일부 품목 고율 관세 부과를 언급하면서 증시가 크게 흔들렸던 점을 감안하면, 이날의 태도 변화가 시장 심리 안정에 기여한 셈이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반등…‘나스닥’ 2.2%↑, 미중갈등 완화에 AI주 강세
뉴욕증시 3대 지수 반등…‘나스닥’ 2.2%↑, 미중갈등 완화에 AI주 강세

AI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뚜렷했다. 브로드컴은 오픈AI와의 협력 소식에 9.88% 급등했고, 엔비디아 역시 2.82% 오르는 등 핵심 성장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테슬라와 오라클 등 주요 빅테크 역시 동반 강세를 이어갔다. 저가 매수세와 AI 관련 기대감이 결합하며 기술주에 강한 모멘텀을 제공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전략가는 “AI가 지속적으로 투자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각종 외신도 이날 변화를 주목했다. 뉴욕타임스와 복수의 경제 전문 매체들은 “관세정책에 유화적인 신호가 투자자 불안을 완화했다”며, “AI주 강세가 뉴욕증시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또한 대형은행들의 3분기 실적 발표(14일 예정)가 다음 방향성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등이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금융주 역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 변수 완화에 따른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 실적발표 시즌의 변동성과 통상·정책 이슈의 잔존 리스크를 경계하고 있다. 증권가는 “실적 결과와 정책 동향에 따라 추가 등락폭이 커질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법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증시 반등이 미국(USA)과 중국(China) 관계, 그리고 글로벌 테크 업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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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트럼프#ai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