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통합 플랫폼으로 대학 지원…이로운앤컴퍼니 보안 앞세워 에듀테크 공략
인공지능 보안 기술이 대학의 교육과 연구 환경을 바꾸고 있다. 이로운앤컴퍼니와 미림미디어랩이 손잡고 대학 전용 AI 통합 플랫폼을 내놓으며, 교내 데이터 보호와 예산 관리 문제를 동시에 겨냥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의 교육 현장 확산 과정에서 보안과 비용 통제가 핵심 경쟁력이 되는 분기점으로 보는 시각이 나온다.
이로운앤컴퍼니는 에듀테크 기업 미림미디어랩과 대학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AI 활용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대학 특화 AI 플랫폼 세이프엑스 캠퍼스를 공동 제공한다. 이로운앤컴퍼니의 AI 활용 및 보안 기술과 미림미디어랩의 대학 시장 운영 경험을 결합해, 교내 구성원이 공용으로 쓸 수 있는 통합형 AI 환경을 구성하는 구상이다.

세이프엑스 캠퍼스는 GPT와 클로드, 퍼플렉시티, 제미나이 등 주요 생성형 AI 모델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제공한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슈퍼 에이전트 기능을 더해 각 모델의 강점을 조합해 응답 품질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개별 서비스에 직접 가입하거나 요금을 따로 관리할 필요 없이, 단일 인터페이스에서 다양한 모델을 선택해 쓸 수 있는 형태다.
플랫폼의 활용 시나리오는 교육과 연구 전주기를 포괄한다. 학부·대학원생은 학술 보고서 작성 시 최신 참고문헌 검색과 초안 작성, 슬라이드 제작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고, 교수와 연구자는 논문 기획과 데이터 정리, 발표자료 제작 등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특히 여러 AI 모델을 비교하며 최적의 결과를 선택할 수 있어, 특정 서비스에 종속되는 한계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보안 측면에서 세이프엑스 캠퍼스는 연구 데이터와 학생 상담 내용 등 민감 정보가 외부 AI 서비스의 학습 데이터로 활용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구조를 내세운다. 대학 내에서 생성·축적되는 데이터가 무단으로 외부에 저장되거나 2차 활용되는 위험을 줄여, 개인정보 보호 규제와 연구 윤리 기준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기술은 개별 교원이 각자 외부 AI를 이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계정 보안·데이터 유출 리스크를 교내 통합 관리로 흡수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비용 구조도 대학 환경에 맞췄다. 세이프엑스 캠퍼스는 실사용량 기반 종량제 요금 체계를 제공해, 다양한 AI 서비스 이용 비용을 통합 정산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용 내역과 비용, 보안 관련 이슈를 실시간 대시보드로 확인할 수 있어, 대학 본부와 정보화 부서가 AI 사용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예산을 관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무분별한 계정 생성과 중복 과금 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다수의 대학이 생성형 AI 도입을 확대하면서, 데이터 보호와 거버넌스를 전담하는 플랫폼 도입 경쟁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대학별로 개별 AI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 이로운앤컴퍼니와 미림미디어랩의 이번 협력이 대학용 전용 플랫폼 모델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대학이 교육과 연구 현장에 생성형 AI를 본격 도입할 경우, 개인정보 보호법과 연구윤리 지침, 학내 정보보호 규정 등 다양한 제도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AI 활용도를 높이면서도 학사 행정 정보와 연구 데이터의 경계를 명확히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해 왔다. 세이프엑스 캠퍼스와 같은 통합 관리형 플랫폼이 등장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윤두식 이로운앤컴퍼니 대표는 미림미디어랩과의 협력을 통해 대학이 보안 우려 없이 교육과 연구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과 같은 대학 전용 AI 플랫폼 모델이 실제 캠퍼스 현장에 얼마나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지, 그리고 향후 공공·기업 교육 시장으로 확산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