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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도 K바람”…케이팝 데몬 헌터스, 글로벌 흥행 공식 입증
IT/바이오

“애니메이션도 K바람”…케이팝 데몬 헌터스, 글로벌 흥행 공식 입증

오태희 기자
입력

한국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에서 기존 패러다임을 바꿔놓고 있다. IT 플랫폼 넷플릭스가 공개한 공식 통계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전 세계에서 역대 최다 영화 시청 기록(누적 2억3600만뷰)을 달성, K-콘텐트의 산업적 파급력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가족 단위 반복 시청, SNS 입소문, 현지화된 OST 등 한국형 융합 콘텐트의 흥행 공식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이번 성과는 “차세대 K콘텐트 경쟁”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국내 창작진 메기 강 감독과 더블랙레이블, SM엔터테인먼트 등 실제 케이팝 제작진이 협업해 선보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다. 작품 핵심은 주인공 루미가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장 서사로, 시대·국경·연령을 넘어 보편적 공감대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OST에는 프로듀서 테디, 24, ido, 안무가 리정, 제임스 리퍼블릭,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케이팝 아티스트 등이 참여했다. 특히 ‘골든’, ‘하우 잇츠 던’, ‘유어 아이돌’, ‘소다 팝’ 등 주요 수록곡은 글로벌 음악 플랫폼에서 주목받았다. 실제 아이돌 그룹 SES 출신 바다, 배우 안효섭 등 국내외 아티스트가 커버 영상에 나서면서 음악적 확장성도 키웠다. 유명곡 차용 역시 케이팝 팬덤에게는 ‘찾는 재미’, 일반 시청자에겐 신선한 접근으로 작용했다.

이 작품의 또 다른 차별점은 한국 전통문화와 일상을 구현하는 디테일에 있다. 호랑이와 까치 등 민화 캐릭터, 사인검·단청 문양·노리개 등 전통 무기와 의상 소품, 목욕탕과 한의원 등 일상 공간까지 구현해 현지 시청자들에게 ‘문화적 신선함’을 자극했다. 김밥, 분식점 식기, 남산서울타워·북촌 한옥마을 등 실재 공간을 작품 곳곳에 배치, 덕분에 해당 지역 관광 수요까지 파생되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돌풍 배경에는 IT 기반 스트리밍 데이터 분석, AI 추천 알고리즘, SNS 확산 등 최신 디지털 유통 생태계 영향도 크다. 가족 중심 반복 시청, 해외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밈’과 바이럴 효과가 결합, 한국 문화 콘텐트를 새로운 글로벌 대중 콘텐츠로 안착시킨 사례로 꼽힌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선 넷플릭스 싱어롱(노래 따라부르기) 특별판 출시에 힘입어 이용자의 직접 참여와 2차 확산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해외와 달리 “신선함보다 작품성에 무게를 둔다”는 평도 나타나 상이한 수용 태도가 흐름을 가른다. 전문가들은 “서구권 시각에서 한국적 정서와 문화가 차별화 포인트로 읽히는 반면, 국내 시청층은 오히려 내재된 스토리 구조에 주목한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IT·콘텐츠 산업 전략 변화 필요성을 강조한다.

 

현재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K콘텐트 산업은 데이터 기반 제작·유통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스트리밍 플랫폼 중심 소비구조, 현지화·글로벌 협업 강화, 각국 지식재산권(IP) 활용 전략이 주요 동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임종수 세종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처럼 한국적 요소와 서구적 관점이 결합된 방식이 향후 글로벌 문화산업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IT 플랫폼과 문화콘텐츠 융합 생태계가 새로운 성장의 중심축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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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데몬헌터스#넷플릭스#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