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투지바이오 5.45% 급락…코스닥 강세 속 개별 차익매물 출회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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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지바이오 주가가 8일 코스닥 시장에서 5% 넘게 떨어지며 조정을 받았다. 장중 내내 매도 우위가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됐고, 거래대금도 크게 늘어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된 모습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최근 상승 이후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숨 고르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 기준 8일 KRX 마감 가격을 보면 지투지바이오는 전 거래일 종가 80,800원보다 4,400원(5.45%) 내린 7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는 81,900원에서 출발했으나 장중 한때 75,900원까지 밀리며 고가 82,600원과 저가 75,900원 사이 6,700원의 일중 변동폭을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 105,000원, 하한가 56,600원 범위 내에서 비교적 큰 폭의 가격 조정을 겪은 셈이다.

출처=지투지바이오
출처=지투지바이오

거래 규모도 두드러졌다. 하루 동안 체결된 거래량은 1,194,291주, 거래대금은 938억 5,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1조 2,422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64위 수준을 유지해 여전히 대형 바이오주로서의 위상을 보여줬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상장주식수 16,258,566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199,560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1.23%에 그쳤다. 동일업종 등락률이 -0.36%로 약보합권에 머문 것과 달리 지투지바이오의 하락률은 업종 평균을 크게 밑돌아 개별 이슈나 차익 실현성 매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을 키웠다. 동일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은 67.51 수준이다.

 

시간대별로 보면 장 초반부터 약세 기조가 뚜렷했다. 9시대에는 82,300원에서 출발해 79,400원까지 밀리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흐름을 보였다. 10시대에는 79,500원 안팎에서 등락하다가 77,300원까지 내려간 뒤 78,700원 선을 회복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11시에는 78,700원에서 79,000원 사이를 오가다 78,400원에 안착하며 방향성을 모색했다.

 

오후 들어서는 반등 동력이 약해졌다. 12시에는 78,200원과 78,400원 사이 좁은 박스권을 형성하다 77,700원까지 내려간 뒤 78,100원 수준에 머물렀다. 13시에는 78,100원에서 78,900원 사이를 움직였지만 다시 77,300원까지 밀리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장 마감이 가까워진 14시에는 77,100원에서 시작해 76,200원까지 떨어졌고, 결국 76,400원에 마감해 하루 종일 이어진 완만한 하락세를 확인시켰다.

 

시장에서는 최근 코스닥 내 바이오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급등한 종목들에 차익 실현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금리와 정책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실적 가시성이 낮은 성장주에 대한 선별적 매매가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당분간 지투지바이오 주가는 수급과 투자 심리 변화에 따라 출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장에서는 향후 실적과 임상 진행 상황 등 펀더멘털 관련 재료가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인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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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지바이오#코스닥#바이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