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PNG

ºC

logo
logo
“다큐ON 이순신 원정대, 걷는 심장”…남해안 159.8km 위 전설→묵직한 울림
엔터

“다큐ON 이순신 원정대, 걷는 심장”…남해안 159.8km 위 전설→묵직한 울림

정재원 기자
입력

거제 옥포 앞바다의 청명한 바람에서 남해 노량의 고요한 물결까지, ‘다큐ON’이 여덟 명의 원정대와 함께 이순신 장군의 승전 역사가 깃든 159.8km 남해안 위를 걸었다. 이들이 남긴 발자국에는 시대와 직업, 사연이 저마다 스며들었고, 한 걸음 한 걸음 길 위에서 과거의 영웅과 오늘의 삶이 만나는 순간이 수없이 반복됐다. 프로그램은 단지 여행이나 탐사 그 이상을 보여줬다. 역사 작가, 퇴역 해군, 한문 교사, 격투기 선수 출신 전 특전사, 걷기 달인 등 다양한 이들이 모였지만, 모두가 ‘이순신’이라는 이름 아래 빚진 마음으로 옥포에서 한산도를 지나 노량해전의 마지막 공격지까지, 승리의 길을 함께 걸었다.

 

23전 23승의 신화를 새긴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이순신 장군의 무게가 길 위에 내려앉을 때마다, 길동무들 사이엔 칠전팔기의 의지와 각자만의 고백이 오갔다. 참가자 안지혜는 “장군의 업을 뒤돌아보고 싶었다”며 걷기의 의미를 전했고, 모두의 발끝엔 신경과 땀방울, 남해안 풍경, 해풍과 파도의 소리가 겹쳤다. 옥포해전 앞에서 이순신이 남긴 “경거망동하지 말고 태산처럼 무겁게 행동하라”는 유언이 원정대의 마음을 단단하게 다져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59.8km 승전길을 걷다”…‘다큐ON’ 이순신 원정대, 길 위의 여정→남해안에 남긴 울림
“159.8km 승전길을 걷다”…‘다큐ON’ 이순신 원정대, 길 위의 여정→남해안에 남긴 울림

여정의 과정마다 지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흔적들이 펼쳐졌다. 지세포진성의 수국 동산, 남해 이락사와 보리암, 연대도 봉수대 등 남해안 곳곳을 밟으며 단순한 기록을 넘어 진짜 체험으로 남았다. 하버드대 마크 피터슨 교수와 음식문화연구가 이상희, 드라마 작가 윤영수 등 전문가들의 해박한 분석과 해설은 길 위에 흐르는 이야기의 결을 더욱 깊게 했고, 이순신 장군이 먹었던 요리와 추억이 식탁 위에서 재현되며 더욱 선명한 시간의 레이어를 드러냈다.

 

여행 끝에 다다른 탐사원정대는 각자 가슴에 저릿한 감동을 품었다. “나는 영예로운 충무공의 후예다”라는 유병호의 고백처럼, 울림은 한 사람의 발걸음에서 시작해 전체의 추억으로 이어졌다. 평화롭게 피어난 수국, 출렁이는 만지도, 해녀들의 일상이 얹힌 옥포 바다 한복판에서, 이제는 전쟁의 비극 대신 평화와 소망이 남았다. ‘다큐ON’은 질문을 던지기보다는 곁에 머무르며 그 울림을 남겼다. 이 다양한 풍경들이 남해안의 시간 위에 겹쳐졌고, 마지막까지 이순신 장군의 존재와 길의 영광을 차분히 되짚었다.

 

한편, 이순신 승전길을 따라가는 8명의 탐사 원정대의 뜨거운 순간과 남해안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낸 KBS1 ‘다큐ON’ 159.8km 남해안 이순신 승전길을 걷다는 8월 30일 토요일 밤 10시 15분, 시청자 곁으로 다가간다.

정재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다큐on#이순신#남해안승전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