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6억 공급계약 체결…한화시스템, 방위사업청 수주로 매출 성장 기대
한화시스템이 방위사업청과 1,726억9,000만 원 규모의 대형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방산 수출 확대와 더불어 국내 군 전력 현대화 수요가 맞물리면서 관련 기업들의 안정적 성장 기반이 강화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이번 계약이 방산주 실적 모멘텀을 얼마나 추가로 자극할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과 공지통신무전기 성능개량 UH 60 등 6종 외 32항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은 1,726억9,000만 원으로, 2024년 연결 기준 최근 매출액 2조8,036억8,605만8,274원의 6.16%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는 이번 계약이 기타 판매·공급계약에 해당하며 공급 지역은 대한민국이라고 밝혔다.
![[공시속보] 한화시스템, 방위사업청과 1,726억 공급계약→매출 성장 기대](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24/1763971415506_940322380.jpg)
계약기간은 2025년 11월 24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로 설정돼 3년이 넘는 장기 납품이 예정돼 있다. 계약 수주일 역시 2025년 11월 24일로 공시됐다. 한화시스템은 대금 지급과 관련해 계약금과 선급금이 있으며, 방위산업에 관한 착수금 및 중도금 지급 규칙에 따라 대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이 한화시스템 방산 부문의 안정적 매출 기반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위사업청과의 통신장비 성능개량 사업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만큼 단기간 실적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고, 수익 가시성이 높은 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방산 업종 특성상 후속 추가 물량이나 유지보수 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눈길이 쏠린다.
한화시스템은 공시에서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세부 계약 금액과 계약기간 등은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계약금액에 부가가치세가 포함돼 있음을 함께 안내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방산주 전반이 국내외 수주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한화시스템의 이번 계약도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통신·전자장비 분야는 플랫폼 무기체계보다 단가는 낮지만, 꾸준한 성능개량과 교체 수요가 있어 중장기적으로 실적 안정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국방중기계획을 통해 통신체계 현대화와 네트워크 중심전력 강화를 중점 과제로 제시한 만큼 관련 예산 집행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방산 전자·통신 분야 기업들의 수주 여건은 당분간 우호적인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수년간 레이더, 전투체계뿐 아니라 통신장비와 우주·UAM 등 신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왔다. 이번 계약은 전통적인 군 통신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재확인한 수주로, 향후 국내외 추가 사업 참여에도 긍정적 이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실제 매출 인식 시점과 이익 기여도는 사업 진행률과 생산 효율성, 원가 관리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방산 업체 투자를 검토할 경우 수주 공시뿐 아니라 수익성 지표와 프로젝트 리스크 관리 수준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사업 진행 상황과 계약 조건 변동 등 주요 사항을 관련 규정에 따라 추가 공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방산업계와 금융시장은 내년 이후 국방 예산 집행 속도와 추가 수주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