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원, 오랜 침묵 뒤 내면 흔들렸다”…트럭 운전 영상 유출→거센 수사 불씨
순수한 눈빛과 노래로 사랑받아온 정동원이 뜻하지 않은 사건 앞에 차분하면서도 흔들리는 내면을 드러냈다. 트럭을 혼자 몰던 짧은 순간의 호기심이 독이 돼, 고요하게 흐르던 그의 일상에 뜨거운 파문을 일으켰다. 한 장의 동영상과 협박, 그리고 금전 피해까지 이어진 사연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정동원은 만 16세였던 2023년, 경남 하동에서 면허 없이 트럭을 운전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도로교통법상 미성년자는 면허 없이 차량을 운전할 수 없지만, 일순간의 장난이 문제의 시작이 됐다. 2023년 트럭 운전 영상을 노리고 접근한 일당은, 정동원의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5억 원을 요구하며 사생활 유포 협박까지 감행했다. 결국 정동원은 1억 원을 넘기고서야 소중한 휴대전화를 되찾는 아픔을 겪었다.

공갈범 일당과 경찰의 긴 추적 끝에 협박범들은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정동원이 피해자로서 조사를 받았으나, 영상 속 무면허 운전 사실이 그대로 확인됐다. 강남경찰서는 해당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 6월에 정동원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만 18세 이상만 차량 운전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고 규정하며, 위반 시 형사 처벌 가능성이 크다.
정동원의 법률대리인은 정동원이 일회성 호기심으로 운전했음을 강조하며, 모든 과정을 인정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초범인 점이 감안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어린 나이에 마주한 무게가 보는 이들의 마음에 진한 여운을 남긴다. 정동원은 2023년 3월 서울 동부간선도로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적발된 적이 있으나, 당시엔 미성년 초범인 점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여전히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만 18세의 정동원, 순수함과 무모함이 교차하던 시간은 짙은 그림자를 남겼다. 트롯 무대 위 웃음 너머, 이제 정동원은 한층 깊어진 시선으로 새로운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