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속도로 공사 427억 수주…삼호개발, 5년 장기 프로젝트로 매출 안정성 기대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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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신규 수주가 발표되며 중견 건설사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5년에 걸친 장기 인프라 프로젝트가 예정되면서 안정적인 매출원이 추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추가 수주와 공사 진행 속도에 따라 실적과 주가 흐름이 좌우될 전망이다.

 

삼호개발은 한국거래소 공시를 통해 고속도로 제30호 서산~영덕선 대산~당진간 건설공사 제2공구 단일판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계약상대방은 케이씨씨건설이며, 계약금액은 427억 9,800만 원이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 규모가 2024년도 K-IFRS 연결재무제표 기준 최근 매출액 4,017억 6,658만 3,229원의 10.65%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공사 공급지역은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운산리에서 충청남도 당진시 대호지면 두산리에 이르는 구간이다.

[공시속보] 삼호개발, 고속도로 공사수주→매출 기반 강화 기대
[공시속보] 삼호개발, 고속도로 공사수주→매출 기반 강화 기대

계약기간은 2025년 11월 20일부터 2030년 11월 26일까지로 약 5년에 걸친 중장기 프로젝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사 대금은 공정률에 따라 단계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며, 별도의 계약금과 선급금은 포함되지 않는다. 상기 계약 금액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금액이다.

 

삼호개발은 이번 수주가 실적 변동성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공시에서 이번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업 특성상 대형 인프라 공사는 일정 기간 동안 꾸준한 매출을 발생시키는 만큼, 향후 수주 잔고 확대와 함께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계약 조건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한국거래소는 공사 진행 과정에서 계약금액과 공사기간이 변경될 수 있다고 명시하며 투자자에게 유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설계 변경, 물가 변동, 공정 조정 등 요인에 따라 실제 인식 매출과 이익 규모가 공시 내용과 달라질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사회간접자본 투자와 지역 기반 개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견 건설사의 수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수주 성과와 공사진행률, 원가 관리 수준이 향후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거론된다. 당국과 업계는 향후 SOC 예산 집행 속도와 추가 사업 발주 흐름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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