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차장에 권대원 임명”…국방부, 합참 의장·차장 인사 연쇄 개편
군 수뇌부 교체라는 중대한 인사 지점에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고위직 인사가 잇따라 단행됐다. 비육군 인사의 연속 기용이라는 파격은 향후 군 인선 지형과 내부 기류에 의미심장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국방부는 9월 8일, 합동참모차장에 권대원 육군 중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기존 정진팔 육군 중장은 교체됐다. 권 중장(학군 30기)은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 합참 민군작전부장, 39사단장 등을 거친 합동작전 및 위기관리 전문가로 꼽힌다. 국방부 관계자는 “권대원 중장은 합참의장을 보좌해 군심을 결집할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번 인사는 합참의장 교체와 맞물려 그 흐름이 주목된다. 앞서 정부는 9월 1일 진영승 전략사령관(공군 중장·공사 39기)을 합참의장에 내정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진 내정자는 2020년 9월 원인철 의장 이후 약 5년 만에 등장한 공군 출신이기도 하다. 해당 자리는 통상 육군 대장이 맡아온 탓에, 국방계와 정치권에서도 파격이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 해군 출신인 김명수 대장에 이어 비육군 출신이 합참의장에 연속 내정된 것은 처음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 같은 비육군 수뇌부 연속 기용은 군내 지휘 체계에 새 바람을 예고한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군 안팎에서는 공군·해군 출신의 잇따른 중용이 육군 중심 인사관행을 전환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는 시각도 나온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외부 위협 환경과 한미동맹 체계에서의 안정적 조율 필요성과 맞물려, 인사 배경과 전략 방향성을 두고 다양한 진단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인사 이후에도 추가 고위직 교체와 조직 개편 필요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국 변동과 군인사 지형의 재편이 맞물리며, 정치권과 군은 향후 합참의장 인사청문회 일정과 결과를 놓고 주목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