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주가 3.44% 급락 마감…코스닥 업종 평균보다 낙폭 확대
루닛 주가가 8일 코스닥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보다 3.44% 하락했다. 인공지능 기반 헬스케어주에 대한 경계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업종 평균보다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투자심리 위축이 부각되고 있다. 단기 변동성 확대 속에 기술 성장주의 방향성을 둘러싼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8일 KRX 마감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루닛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50원 떨어진 37,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는 38,0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주가는 37,000원에서 39,000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당일 상한가는 51,000원, 하한가는 27,500원으로 집계됐다.

거래 규모를 보면 루닛의 이날 거래량은 241,924주, 거래대금은 91억 4,100만 원을 기록했다. 마감 기준 시가총액은 1조 1,088억 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74위에 자리했다. 외국인소진율은 8.37%로 나타나 외국인 보유 비중이 아직은 제한적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는 루닛 주가 하락률이 코스닥 내 동일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동일업종 등락률이 -0.88%에 그친 데 비해 루닛은 -3.44%로 4배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동일업종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47.34배 수준으로, 고평가 논란과 성장 기대가 공존하는 섹터라는 점이 투자 판단을 어렵게 만든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장 초반부터 약세가 두드러졌다. 9시 무렵 38,900원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진 뒤 곧바로 37,500원대로 밀리며 매도 우위 양상이 나타났다. 10시에는 37,500원으로 출발해 37,850원까지 한 차례 반등했지만, 다시 37,700원선으로 내려앉으며 위로는 제한된 흐름을 보였다.
11시 들어서는 37,700원에서 시작해 37,900원까지 소폭 회복했고, 12시에도 37,900원대를 유지하며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다만 오후 들어 재차 약세가 심화됐다. 13시에는 37,850원 수준에서 시작해 37,750원대로 내려갔고, 14시에는 37,750원에서 출발한 뒤 37,600원대로 추가 하락하며 약세 흐름 속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시장에서는 루닛의 이날 움직임을 두고 전반적인 성장주 피로감과 단기 차익 실현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리·환율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실적 가시성이 높지 않은 기술주에 우선적으로 조정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내 바이오·헬스케어주 전반에 걸친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만큼, 단기 급락 구간에서는 거래대금과 수급 주체 변화를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실적 모멘텀과 파이프라인 성과가 입증될 경우 재평가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단기적으로는 업종 전반의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분간 루닛 주가는 코스닥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 글로벌 금리 흐름, 개별 기업의 실적·기술 성과 발표 등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향후 연말·연초 수급 변화와 주요 지수 흐름이 성장주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