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 급등·코스닥 상한가 2종”…미 반도체 랠리 영향에 대형주·테마주 동반 강세
11일 오전 국내 증시가 미국 기술·반도체 업종 랠리의 영향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오전 9시 30분 기준 4,168.42로 전일 대비 2.34% 오른 채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507개 종목이 상승해 상승 우위가 뚜렷하다. 코스닥 역시 0.70% 상승한 894.60을 기록 중이며,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925개 종목이 상승했다. 투자자별 수급에서는 코스피에서 개인이 870억 원을 순매수, 외국인은 763억 원, 기관은 462억 원씩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선 외국인이 293억 원 순매수로 돌아섰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3억 원, 67억 원씩 순매도했다.
이번 상승장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과 뉴욕증시의 기술·반도체 강세가 주된 배경이다. 전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급등했고, 엔비디아·브로드컴 등 글로벌 대형 반도체의 강세가 국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복합기업, IT 업종이 동반 상승세를 주도했다. 금리 민감주인 손해보험이나 내수·소비주도 강보합 흐름을 지원했다.
![[표] 11월 11일 증시 시황](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11/1762821648470_375316832.jpg)
업종별로는 복합기업(5.74%), 전기제품(4.37%), 반도체·장비(3.68%), 양방향미디어(3.63%) 등이 두드러졌다. 메모리·AI·인터커넥트, 2차전지 등 테마가 시장 강세의 핵심이 되며, 테마별로 KC텍·원익머트리얼즈·에코프로 등 개별 종목들의 강한 흐름이 연출됐다.
코스피에선 상한가 종목이 없지만 케이씨텍이 12.81% 오르는 등 반도체·장비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복합기업 대표주 두산은 12.67%, 그 계열주들도 8~12%대 상승을 나타냈다. SK스퀘어, 해성디에스 등 플랫폼·부품주도 뚜렷한 등락을 보였다. ETF 중에서는 TIGER 200IT레버리지(8.79%), 키움 레버리지 2차전지산업 ETN(7.74%) 등 파생형 지수 상품이 수급 흐름을 뒷받침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한성크린텍(29.96%), 파로스아이바이오(29.87%) 등 2개 종목이 상한가에 진입했으며, 이노인스트루먼트(26.41%), 카티스(20.56%) 등 중소형주 급등세도 뚜렷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비·부품·바이오·2차전지·친환경 등 여러 테마에서 초과 성과가 나타났다.
ETF 시장에서도 KODEX 200(2.61%), KODEX 반도체(2.71%) 등 대표 대형주·섹터 ETF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AI, 반도체, 배당 등 대표 콘셉트 ETF들도 시장 상승을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는 이날 미국 기술주, 반도체 랠리와 외부 위험자산 선호 모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업종·테마의 동조성이 강해진 만큼 단기적으로 지수 및 섹터별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외국인과 기관 매도 우위에도 반도체·대형주 주도 강세가 유지되는 만큼, 이익실현 전략과 기회선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향후 증시는 미국 금리·경제 변수, 연말 수급 및 업종·테마 모멘텀에 따라 추가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시장에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과 글로벌 수급 이슈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