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리게티 컴퓨팅 1.96% 하락 마감…52주 저가 대비 급등 후 조정 지속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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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 관련주 리게티 컴퓨팅 주가가 27일 미국 증시에서 2% 안팎 하락 마감했다. 52주 최저점 대비 여러 배 높아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평가 논란과 변동성 부담이 겹치며 투자자의 경계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성장 기대와 수익성 부진이 맞물리며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시장의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7일 리게티 컴퓨팅은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 26.08달러보다 0.51달러 내린 25.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1.96%로 집계됐다. 시초가는 26.37달러였으며, 장중 한때 26.53달러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지만 매물이 출회되면서 25.29달러까지 밀려 저가를 새로 썼다.

출처=리게티 컴퓨팅
출처=리게티 컴퓨팅

이날 리게티 컴퓨팅의 거래량은 2,882만 7,644주로, 활발한 매매가 이어졌다. 거래대금은 7억 4,300만 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4억 4,000만 달러로, 원화로는 약 12조 3,459억 원 규모다. 회사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업종 종목으로 분류된다.

 

52주 가격 흐름을 보면 변동성이 두드러진다. 리게티 컴퓨팅의 52주 최고가는 58.15달러, 최저가는 2.10달러다. 현재가 25.57달러는 52주 최저가와 비교해 크게 오른 수준이지만, 고점과는 여전히 큰 격차를 두고 있다. 고위험·고변동 성장주의 전형적인 패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고평가 논란도 존재한다. 리게티 컴퓨팅의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22.37배로, 장부가치 대비 시장에서 평가받는 주가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반면 수익성 지표는 부진하다. 주당순이익 EPS는 마이너스 1.28달러로, 여전히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적자 상황 탓에 주가수익비율 PER은 산출되지 않았다.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소폭 반등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리게티 컴퓨팅은 애프터마켓에서 25.67달러에 마감해 정규장 종가 대비 0.10달러, 0.39% 상승했다. 다만 시간 외 거래 규모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만큼, 본격적인 추세 전환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관측이 많다.

 

시장에서는 리게티 컴퓨팅을 비롯한 양자컴퓨팅·차세대 반도체 관련 성장주의 향방을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쪽에서는 기술 상용화 기대와 관련 정부·민간 투자 확대 가능성을 근거로 중장기 성장 여력을 강조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지속적인 적자와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감안해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주의 주가 흐름이 향후 미국 금리 방향, 성장주 선호도, 실적 개선 속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정책금리와 기술 수요 전망, 기업의 수익성 전환 시점이 투자 심리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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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게티컴퓨팅#네이버페이증권#반도체업종